비가오네요..
비는 생동의상징이라고하던 ....
영화[비우]의 대사가 생각나는군요
비가 살이있는거같아서 기쁘다고 ...하던..
여긴 비가 오면 정말 살아나는거같아요 ..
나무잎들도 살아나는거같고 ...
모든 사물들을 깨우는듯한 빗소리도 경쾌하고...
봄이오고있나봅니다...
도시에선 느끼지못했던..느낌이죠 .
서울에살땐 강변에 있는아파트에 살았었는데 ..
비만오면 강건너까지에 ..잿빛이 너무깊어서...
블라인드를 걷지못했었죠.....
가슴을짓누르는듯한 잿빛때문에 ....
처음 그집을보러갔을때 ....
11층이었는데 ..한강변에 ...아주 가깝게 붙은그아파트는
거실에 앉아있음 ... 배를 타고있는듯했어요 ...
출렁이는 물결너머로 멀리
북한산이 ...설악에 울산바위처럼 ...선명하게 보이곤했으니까 .....
다른단점들 ....올림픽도로에붙어있어서 ..소음이 말도 못한다거나 ..
진입로가 아직 정리가 안됐다거나..그런건 ..우리가 이사를결정하는데 ...
아무런 영향을 못주었었죠 .....
단지 ... 물을바라보며 살수있다는 ...간단한이유하나로 ...
나이가 든다고 다철이든다면 얼마나 ..세상이 삭막하겠는가.......
우린철이덜들은 부부답게 ..씩씩하게 이사를 했고...
첫날 밤세워 소음에 시달리고도 ..
아침에 ...일어나 ..떠오르는태양을보고는 ..정말 숨막혀했었어요 ..
해가 떠오르면서 .... 비추는 금빛물결이 ..집안까지 ..가득들어오는거 같았으니까 ..
한데 ....그게아니더라구요 ..
좀 지나고나니 ....소음은 정말 아무리 문을꼭꼭여미어두...장난이아니고 ..
도로에 붙어있으니 ..먼지 도 만만치않고 ....
경치는 ....어쩌다 오는 방문객에게나 ...경탄을자아내게 할뿐...
우린 ...공기하나안통하게 ..창문들을 꼭꼭닫고
살아야했으므로 ..
속초로 ...오고나니 ... 공기가 얼마나 상쾌하던지 ...
그공기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고 감사하던지 .....
또 ... 철없는짓(?)을 한건지 ... 아직은알수없지만 ...
빗소리에 ...잠시 서울생각을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