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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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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BY 물병자리 2002-03-11

우리 집 옆에는 조그만 야산이 있다.

그래서 등산 갔다오는 사람들을 자주 보곤 한다.

딸아이와 수퍼를 갔다 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산수유 꽃을 꺾어 가지

고 오는 것을 보았다. 요즘 언제 꽃이 피고 지는지 조차 모르고 살았

는데 벌써 봄은 우리 곁에 와 있었다.

오래간만에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

아이들 얘기, 신랑얘기, 시댁얘기 한참을 하다보니 그동안 우울했던

기분이 싹 달아났다. 친구는 이래서 좋은 가보다며 우린 웃었다.

봄! 모든 자연이 생명을 싹 틔우는 계절에 나도 새로운 삶을 계획

해 본다. 누구때문에 뭐때문에 라는 핑계대신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나에서 부터 원인을 찾고 노력해보려고 한다.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