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았습니다. 늘 기다리는 바다라고 떠오르네요. 정확한 제목
을 기억 못하는 덜렁이입니다. 아침에 잠시 보곤 다섯시가 되었네요.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려고 공부중입니다. 진도는 더디고, 차분히 해야
지 하며 천천히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딸 아이가 피아노 학원을 다녀와 가게에 잠시 들렸습니다. 바다처럼
하루 종일 딸 아이를 기다린 건 아닌가 싶습니다. 가방을 벗기고, 빵
과 요구르트를 먹이고, 알림장에 잡다한 설문지처럼 또박 또박 적습니
다. 마지막란에 선생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꼭 적으란 글에 인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늘 바쁘단 핑계로 딸 아이의 선생님을 만나지 못할
겁니다. 낯설고 왠지 선생님 앞에 서면 불안한지 망설입니다.
작년 아들녀석이 밤 늦도록 숙제를 하고, 그냥 등교했을 때, 학교에
공책을 들고 간적이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총각이셨고, 나보다 어렸
지만 불쑥 들어서 '누구 엄마예요'하며 인살 못하고 복도에서 바라만
봤습니다.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책상 줄을 맞추고 빗자루를 들
고, 휴지통을 비우는 모습을 지켜만 봤지요. 살짝 아이만 불러주곤 빠
른 걸음으로 교문을 나섰습니다.
아들녀석이 피아노를 치고 돌아오면 크게 웃어주는 바다로 달려들어
장난을 치렵니다. 엄마보다 빠듯한 일정을 달리는 아이에게 잠시나마
바다의 품으로 쓰다듬고 싶습니다.
제목 : 매일 기다리는 바다
-바다처럼 엄마는 늘 아이들을 기다리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