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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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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의 입학


BY waltan 2002-03-07

이방에 와서 님의글들을 읽기만 하다 처음으로 올립니다.
첫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조금 늦은나이에 낳은 아이들이라, 직장을 가진 엄마이기에
엄하지않게 키웠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특히 우리 큰아이는
아주 의젓하게 큰것같아 다소 마음이 놓였습니다.
입학식만 참석하고 첫날부터 혼자 학교에 가야만 했습니다.
그학교 병설유치원을 1년간 다녔기에 별로 걱정도 하지 않고
너무도 당연히 혼자 보냈습니다.
학교 첫날 자려고 누웠는데 어쩐지 애가 시무룩 하길래 왜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으로 유치원도 혼자서 씩씩하게 다녔던 아이가
묻더군요. 엄마. 회사에서 돈많이 버냐고.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울먹이더군요
난 뒤통수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난 왜 몰랐을까요 그아이는 아직
어린아이라는걸요. 거의 모든 엄마들이 다 따라왔다고 하더군요
집애 갈때는 기다렸다 같이 집에 가고, 혼자 집으로 와야했을
아이의 기분이 어떠했을까를 난 미쳐 다 헤아리지 못했어요.
가슴이 찡하더라구요.
오늘이 세번째 등교인데 언제 그랬나는듯이 아이답게 지금은
재밌게 다니고 있어요.
엄마가 회사는 안그만둬도 괜잖은데 엄마들이 와야하는날은 꼭 와야한다는 단서를 붙이고는

참 갈등이 많습니다.
내가 과연 회사를 그만둬야하는지..
집에 있다고 아이의 뒷바라지를 잘할수 있을지..
성격상 적극적으로 뒷바라지를 하지도 못할뿐더러 왜 학교를
보내는데 아이 걱정보다 선생님에게 어떻게 해드려야 하는지를
먼저 걱정해야하는지... 주위 엄마들에게 듣는 얘기들은
어떤엄마는 벌써 이렇게 선생님께 해드리드라 등등 나도 그렇게 해야
겠다라는둥 정말 헷갈린다.
이럴때일수로 나의 확고한 소신을 가져야 할때라고 다짐을 해보지만
잘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