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나는 악녀였음에 틀림 없다
남자친구를 종처럼 부려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
시험대에 까지 ..
그래 타고난 미모 감당이 안되면 ...(ㅋㅋㅋ)
안보이니 내 맘대루 발설 ..
학교 다닐때 나에게는 짐꾼같은 남자 친구가 있었다
그애의 별명은 말 그대로 Mr.porter였는데
어딜가나 나의 책을 짐을 들고 따라 다녔다
종로5가의 성베다 교회옆 카톨릭 회관 205호가
나의 써클 모임 장소 였다
그 동아리 모임이 끝나면 진아춘에서 짜장면을 먹거나
혜화동에 가서 막걸리도 마시고
하여간 재미있고 지적인 친구들이 가득한 장소 였다 ..
지금도 그때 그 방에서 써클의 한친구가
"열분 추우실테니 불좀 지필게여 "
하더니 능청스럽게 담배를 꺼내물던 그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집회가 마칠무렵 나의 짐꾼이
그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나타났다
나와 함께 집으로 가기 위해 마로니에 길을 걷고 있는데
예상하지 않은 ..
과기원 다니는 엘리트 (친구와 딸기밭에서 미팅에서 만난)
가 내 앞에 나타나는데 ...
헉 ~~~누가 말두 안하고 전화두 없이 갑자기 ..
얘기 인즉은 ..나를 놀래 주려고 그랬다는데
물론 나의 연락처를 모르니 그럴밖에 ...
(짜식 그래도 머리 돌아 가네 ..나의 동아리 집회장소까지 입력하고)
여차 저차 하여
난다랑에 셋이 들어가서
차를 마시는데
황당한 거 바루 나다 ...
그래 ..그래도 편한 사람이 이해 해주고
편한 사람이 ..그래두 내 짐꾼이지 하고
눈을 껌뻑거리며
엘리트 옆자리에 앉았는데 ...
이 엘리트 하시는 말쌈이
"제가 여식이라고 하나 키우고 있는데 .."
(내가 언제 지딸루 등록 되었다구 츠암나 ..)
대뜸 내 짐꾼이 받는 말 ..
"그러셔요 그럼 혹 좋은 사윗감이라도 ...
눈 여겨 보시면 이 몸이 어떠할지 .."
서로 튕기면서 혈전을 보이는데 ..
역시 나의 짐꾼 과연 내 조카 말대루 대부야 ..대부 ㅎㅎㅎ
이건 시리즈루 많은데 ..나의 이미지 손상의 우려로 이만 총총 하고
다시 또 ~~~~
좋은 하루 되셔요
날씨가 꾸물거리고 우울하길래
잠시 방자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