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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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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과 인정사이


BY 나예 2001-03-23

어제 동생네 아이들이 우리집에 왔어요
7살 5살 한참 개구진 형제랍니다.
동생이 저보다 결혼을 일찍하는 바람에 큰조카가 제아들보다 한살이 많습니다.
어제저녁부터 제 막내는 제껴두고 세녀석이 옹기종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떨어질줄을 모릅니다.
목욕하라고 넣어놨더니 한시간이 넘게 물놀이를 하는데 무척 신이나는 모양입니다.
안잘려고 하는 녀석들 간신히 달래 재운시간이 11시가 넘었으니까요
근데 오늘아침 고민이 생겼습니다.
놀형동생이 있으니 저의 큰애가 유치원엘 안갈려고 하는 겁니다.
처음엔 유치원에 가는건 엄마와 석이 그리고 유치원선생님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달랬지만 마음 한편으론 이게 과연 아이를 위해서 잘하는 일인가 하는 갈등이 생겼습니다.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과 만나고 선생님께 배우는 것도 많이있겠지만 3-4시간을 실내에 갖혀있는건데 오후엔 또 조카들이 갈텐데 하는고민 말입니다.
아직 이곳에선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를 못해 유치원에서 돌아와도 대부분 집안에서만 놀거든요
유치원 갈시간은 다가오고 아이의 준비는 안되고 판단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와 정해놓은 규칙을 지켜야 할지 아니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할지....
10분 5분 3분 1분.....
결국 차시간을 놓치고 준비안된 아이를 보면서 생각했읍니다.
진짜 아이를 위하는게 무언지....
지금 배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세녀석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습니다
술례잡기를 하려는지 가위바위보도 하고 있네요
마음이 편안합니다. 선생님껜 죄송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