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우울하다.
내자신에 대한 실망과 그것을 감추려 하면 할수록 더욱 쭈뼛거리고 드러나는 것이 ... 미치겠다.
확실한 답을 드러내는 이성과 그것에 따라가 주지 못하는 감정의 공백 사이에서 ..아! 그렇다.
"공백"
그 사잇길의 넓고 좁음이 사람의 그릇이라는 거구나!
나는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
착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나쁘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 했고 늘 생각이 참 많았던것으로 기억 된다.
현실적인것들을 등지고도 살수 있으리라고 나는 그렇게 살수 있다고 자부 했었는데 살아 보니 그건 부모님의 그늘이 있었기에 잠시 외면할 수 있었을 뿐이였던거다.
버려야 새것이 들어설 자리가 생기는 것이라는 법정 스님의 글은 늘 나에게 일침을 놓지만 새것이 들어 오기도 전에 버린것을 주워 담아 버리는 나의 마음이 야속하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더 많이가 좋으니 나는 그많은 것들을 다 어디에다 채워 두려고 이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