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도요아케시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81

새콤달콤 냉이 뿌리 무침


BY qkrdudsk 2001-03-21

내가 냉이를 처음 맛을 본 것은 불과 4년도 되지 않는다. 친정 어머니께서는 5남매를 먹이고 가르치시느라 한가롭게 냉이나 취나물 같은 야생나물? 같은 나물을 캐서 우리들에게 먹이신 적이 없으셨다 한시간이라도 길쌈을 하셔 한푼이라도 버시려면 최소한의 시간으러 많은 양을 얻어 가족들 반찬을 책임지셔야 하셨으니까 결혼을 해서 이곳 아파트로 와서 몇년동안 사귄 친구가 어느날 냉이뿌리 무침을 고추장에 새콤달콤하게 무쳐가지고 왔는데 난 그때 세상에 이렇듯 신선하고 향기로운 반찬도 있는가?! 하고 감탄을 금하지 못할 정도였다 고작해야 밭에서 나는 채소가 고작이었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이다. 그 후론 난 봄만 되면 냉이를 몽땅 캐서 이웃집도 냉이무침을 나눠주고 또 그것도 많으면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나중에 냉이가 모두 들어갈 때 쯤이면 냉동실에서 꺼내서 다시금 봄내음을 즐기곤 한다. 오늘도 우린 내가 찍어놓은 그 밭에 언제 갈 것인지 이웃에 사는 친구와 의논을 했다. 토요일에 우린 다시 한번 상큼한 봄바람과 함께 냉이를 만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