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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의 아들


BY kanghe0629 2002-02-28

며칠을 아프다가
오늘은 결국 물리치료를 했습니다
목디스크의 필수치료 인 목 을 당기는치료
등에는 몇가지의 전기치료가 행해집니다
마지막 엔 붉은빚을 쬐는 치료를 하고.....
힘이빠져 집에와서는
삼일째 잔뜩 담궈둔 설겆이랑
청소를 대충하고
세탁기에다 빨래를 담그다가 문득
시아버지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시어머니의 첫물음
"왜 전화했어?"
난 참 이말이 기분이 나쁩니다
친 시어머니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말이
왜 그리 서운하지요?
단 한번도 남편없다고 생활비 보태달라
뭐해달라 한번도 말씀드린적 없는데
우리시어머니 언제나 전화 할때면
"왜 전화했어?"로 시작합니다
이젠 저도 더이상 말하지않고
"엄마, 나~ 아버지 바꿔주세요"
그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나 막내~
오늘은 왜 이렇게 힘이없어?"
"으~ㅇ 대전에서 오늘 재판있었는데
거기 갔다와서 속상해서 술한잔 했다"
우리 시아버지 왜이리 힘들게 사시는지
자꾸 속이 상합니다
"아버지 3월 22일 날 대전에서 재판 있을때
내가 대전 갈께"
아버진 말씀하십니다
"나쁜놈 애비는 어째 한번도 전화가 없냐?"
"아버진 말썽장이 아들 생각하지말고
이쁜 막내 며느리만 생각하면되지~"
나의 코맹맹이 애교소리에 아버지는 웃으십니다
"그려~ 우리막둥이 며느리 "
동네에서 가장 행복한 영감님이라고
늘 부러워했는데......
어느사이 가장 맘이 아프고 힘든 노인이됐습니다
둘째딸의이혼 ,큰사위의 당뇨합병증,
우리남편의말썽 등등..
이제는 정말 예전 우리 시어머니 살아계실적처럼
웃음꽃 피어나는 그런 집이면 좋겠습니다
언제 그런날이올까요?
아버지
난 우리시아버지가 왜 이리 애처로운지 모르겠습니다
시아버지의 아들
나의 남편
이 아들때문에 우리 시아버지
가슴엔 찬바람이 붑니다
벌써 저만치서 봄이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