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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똑같은 가을날을 맞이 하는데


BY 박정애 2000-10-27

조물주의 천재적인 예술작품은 온산하를 황홀하게 그려놓는다 낙엽깔린 가을길에서 유년시절 부터 내일 모레 60을 맞는 할머니 위치에서 그 맞는 감상은 각가지다. 학교 운동장에서 시간가는 줄모르고 예쁜 은행잎과 단풍잎을 주우면서 언젠가 도회지에서 온 예쁜 중학생 언니가 즐겨줍는 모습이 영문도 모르게 황홀해 보여서 언제올지도 모를 언니 오기를 기다리며 낙엽을 줍던 시골 초등학교의 소녀, 한학년 학생이라야 남여합하여 고작 50~60명이 전부인 시골중학교 여학생은 그래도 그작은 면소재지 에서는 엘리트 축에 속했다고 재는 누구네 딸이라는 것은 면민은 거의 알수있었던 6.25를 겪은 1950년대 시골 풍경이다 여고생, 시골에서는 한학년에 한둘이 진학하는 그야말로 희소가치의 주인공이다. 도시에서 방학해오면 모두 부러워한다 그것도 대구시에서 제대로 알려진 명문고에 가면 이것은 요즈음 고시생정도로 대접받는 시대다 진학하던 직장을 가지던 국가가 인정해주는 공무원 이던 이름있는 회사에 시험이라도 붙기만하면 아버지 어머니는 세상 부러울게 없는 딸이고 아들이다 농업이 60-70%를 차지하던 60년대초 셀르리맨의 자부는 대단했다.주말이나 공휴일이면 극장이나 교외라야 비탈길 오솔길 차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흙탕물 세레가 부지기수인 비포장도로에서 꿈은 부풀었다.그기다가 바바리라도 걸치고 낙엽을 밟으면서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있어면 소설속에 주인공, 산업사회 진입에 들어서 도시로 도시로 모이면서 일속에 묻혀살면서 결혼, 가정 직장 1인 3역에 주인공이였던 70-80년대 꿈과 낭만보다는 학부모 직장 아내 너무 바빳다는 말 밖에는 표현할수 없었던 시절 시간을 쪼개서 놀려가면 그바쁜중에 먹을 것은 무겁도록 들고가서 하루종일 애들과 먹어도 집에 올땐 남은 음식만도 한보따리 먹는데 걸귀신들린 사람처럼 90년대 애들은 다 대학가고 남편과 나의 안전한 작장 생활로 그런데로 윤택했다고나 할까 수십년 직장생활 종지부로 참 여자로 돌아온 전업주부 30여년만에 아내의 자리 그러나 언제 여기까지 왔을까? 늙는다는 것은 슬픈것 그래도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는 행복한 아내 그로 2년후 남편의 퇴직 노란 단풍잎 만큼이나 늙어버린 우리들 사회로 부터 소외된 기분 남는 시간이 지루한 요즈음 다시 태어난다 해도 바쁘게 열심히 살고픈 야망적인 삶을가지고 싶은후회없는삶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값있게 살았다고 할까를 구상중인 50후반의 초로여인, 아줌마 닷컴에서 낙엽이 지는 이쓸쓸한 가을에 꿈을안겨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젊음을 함께 하고픈 네티즌과 함께 나57세의 이곳에 온것만해도 행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