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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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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 왜이리 코메디를 잘하는지 몰라.


BY 나의복숭 2000-10-26

며칠전에 반찬할것도 어중간해서 쇠꼬리랑 설도육을 사왔다.
아침부터 핏물빼고 왼종일을 고왔는데 퇴근하여 돌아온 울 남편왈
"아이구 저거 또 석달 열흘 묵게 생겼네"
"뭐? 뭐? 석달 열흘?"

울 남편은 곰국을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이다.
한 두어번 묵고 나면 질린다고 쳐다도 안보는데 난 겨울만 되면
기를쓰고 멕일려고 한다.
왜? 왜? 왜?
이유없다.
겉으로는 (몸을 보해야한다) 요카지만 사실은 내 편할라고 한다는편이
더 가깝다. 곰국만 있슴 다른 반찬 필요없고 김치만 있슴 되거든. 히히.

아니나 다를까 한이틀 아무 소리없이 먹드니 인제 안먹는댄다.
나아쁜 사람. 내 성질에 가만 못있지. 누가 이기나 보자.
"아이구 곰국 먹었드니 요새 당신 얼굴에 기름이 짜르르 흐린다.
이게 보통 건줄 알아요? 100% 인삼 먹인 한우다."
(인삼은 뭔 인삼. 순 뻥이다)
"인삼 먹인 한우도 다 있나?"
"하모. 하모. 청와대도 들간다 카드라 (청와대 같은소리하네).
그러니까 요새 자기 얼굴 함봐라. 딱 이틀 먹었는데도
기름이 쫄쫄 흐르잖아"
(그단새 뭔 기름이 흘러? 퍼석하긴 마찬가진데..히힛)
"그래?"
은근히 기분이 좋아졌는지 울 남편 거울을 쳐다본다.
"그러고 보니 얼굴이 좀 좋아진것 같네"
"그러니까 암말말고 묵어요. 내니까 요래 해주지 누가 당신한테
요렇게 해 주겠어?"
히히 열여났다.
이러구러 한이틀 또 반찬 걱정없이 편하게 짜잔---
( 요맘을 누가 알꼬)

"아이구 인제 질려서 진짜 못 먹겠다. 걍 다른 반찬 해줘라"
"뭔소리. 확실히 효과 있드만. 당신 곰국 묵고난후 체력이 틀려.
그런생각 안들어? 피곤한거 없지? 없지?"
계속 세뇌시키니까
"좀 그런것도 같고"
"암튼 암소리말고 계속 묵어요. 김대통령 얼굴 함봐. 7순 논네인데도
디기 좋찮아. 당신 요새 얼굴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르지? 옆집 엄마가
당신 뭐 먹고 얼굴 그리 좋아졌는지 막 묻드라"
(묻긴 뭘 물어. 보도 못했는데...)
은근히 기분이 좋아진 울 남편.
일주일 넘게 지금 열심히 ---인삼 냄새도 못맡은 소꼬리를---먹어주고 있다.
동네 정육점에서 샀는데....
아---난 왜 이리 코메디를 잘 하는지 몰겠다. 킥킥.


꼬랑지: 제글 읽어주시는님들
안녕하세요?
별 볼일 없는 아지매가 쓴글 읽어주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어제일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단순무식해서 글포장을 제대로 못하여
제 표현에 거부감을 느끼신분이 계셨나봐요.
걍 느낀데로 솔직하게 썼고 그정도는 충분하게
수용해주실꺼라 생각했어요.
'구성애의 아우성'도 말로 안하고 글로 쓴다면
야하게 들리겠지요?
아무튼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제 표현에 반감가지셨든분
사과드리니 맘 푸세요.
우린 아줌마잖아요? 서로 조금씩만 배려합시다.
혹여 담에라도 제 글중에서 못마땅한게 있으심
제 개인멜로 해주시면 어제처럼 제가 조용히
삭제하겠습니다.
제글 삭제한후 컴에 접속을 못해서 누가 뭐래셨는지
잘 모르겠고요 운영자님이 저와 관련한글 다아
지우셨다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행복하세요.
나의복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