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윌리엄 워즈워즈를 대변하는 단어 하나만
말해 보라고 했다.
한 학생이 자진해서 대답했다.
"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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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fessor of literature asked for one word that would
describe William Wordsworth.
A student volunteered an immediate answer :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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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유머는 유머의 대표적인 한 유형이다. 질문하는 사람의
의도를 의도적으로 빗나가게 해서 답하므로써 웃음을 자아나게 하는
것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허무개그라고나 할까.
윌리엄 워즈워드 하면 생각나는 말은 '무지개' 또는 '수선화'일 것
이다. 영국의 낭만파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일생을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자연을 노래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시인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소월님을 제일 좋아하고 서양에서는
워즈워드를 좋아한다. 그 만큼 가슴에 와 닿고 느낌이 우러나기 때문
이다. 학교 다닐 때 교수 한 분이 자신은 어려운 시는 도무지 시로
인정할 수가 없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도대체 무엇을
얘기하는 지 알 수가 없는 시는 시인이나 평론가가 뭐라고 얘기해도
자신만은 시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해한 시를 읽다 보면
내가 이렇게 머리가 나쁘고 감성이 부족한 가 하는 느낌이 든다. 시인
이상님의 시는 언어의 유희 같아서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감정이 메말라서 시를 쓰는 분들을 아주 부러워한다. 똑같은 사
물을 보는데도 어떻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고, 그것을
멋진 언어로 표현하는지...'시쓰는 방'에 들어가서 많은 님들의 시를
읽곤 하는데 참 남들과 똑같은 일상생활에서 어쩌면 저렇게 예쁜 시
를 쓰나 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시를 쓰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시인들의 마음의 색깔은 어떤 색깔
일까? 아마도 순진무구한 아이의 마음과 무지개의 색깔일 것이다. 태
어났을 때의 그 순백의 순수함이 없다면 시인의 마음을 통해 나오는
시가 다른 사람을 감동 시킬 수가 없을 것이다. 또 무지개를 닮은 영
롱한 색깔을 가지지 않았다면 읽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지 못 할 것이
다.
어려서 한 차례 소나기를 퍼붓다가 날씨가 활짝 개이면 하늘에 커다
란 무지개가 걸리게 되고, 그 색깔의 영롱함과 대자연의 신비에 흥분
하곤 했었다. 지금 다시 하늘에 무지개를 본다면 나의 가슴은 뛸까?
** 무지개 ** -<윌리엄 워즈워드>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나 어릴 때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에도 그러기를
그렇지 않다면 나의 목숨 거두어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니
원하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타고난 경건심으로 이어지기를
** A Rainbow ** -<William Wordsworth>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man.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