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 저녁에 눈을 감는다.
너저분하고 종종대는 일상.
토요일 오후에 청소하고 아이들 밥먹이고 나른한 오후에 잠을 청한다.
모든 것을 외면한채.
비오는 날이면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직장일도 멀리한채 나의 아이를 옆에 끼고 잠을 청하고 싶다.
그것이 일상이다.
내 스무 너덧살. 성공을 향해 질주하던 모습은 이제 이런 나른한 일상에 잠재워 지고 그냥 직장이지, 나에게 보수를 주는 곳이지, 하며
토요일 오후의 나른함을 행복으로 보낸다.
가끔씩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마음이 젊은이를 보면 부끄러워지기도 하지만, 나는 두아이의 엄마로 나를 잠재운다.
이젠 의심이 나다. 나는 어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을까?
둘째를 낳고 출산휴가를 가진 때에 따 놓았던 운전면허증... 그 덕분인지 비만오면, 조금만 무리하면 나의 팔다리는 내것이 아니다.
전화온 사람의 목소리 한번만 들으면 잊혀지지않아 고객에게 기쁨을 주었던 나의 머리도 이제는 방금 타인이 한 말도 기억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한다.
그것이 나의 일상이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챙겨 학교 보내고 나 출근할때면 나는 옷은
빠짐없이 입었는지, 양말은 신었는지 또 의심이다.
아!
슬프다.
나의 일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