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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타리 안 두 남자(3) 황상 사건


BY 얀~ 2002-02-10

울타리 안 두 남자(3) 황당 사건



남편이 전화를 걸어온 시간이 8시,
재무가 장부를 정리 안한 모양이다.
남편은 저녁을 재무하고 밥을 먹으면서
장부를 정리하고 집으로 간다고
혼자 가게문을 닫고 집으로 가라한다.

9시 30분에 가게문을 닫고
새로 들어서는 건물들을 유심히 보며
횡단보도 앞에 섰다.
택시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한 쌍의 부부를 태우고 떠나는 것을 보았다.

차고 앞에서 남편이 오가는 게 보인다.
차고 앞에 버티고 있는 차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남편이 술을 사양하고 빠져나왔는데
속상한 모양이다.
전화번호도 없고, 더 늦으면 경적도 못 울리니
함 울려보라고 했지만 나타나지 않는다.
옆집의 하나아빠와 남편 둘이서 궁리를 한다.
차 문을 따보려고 노력도 하고,
그것이 안되어
주변에 아시는 분들이 모여들었다.
밤의 깜짝 만남이 이어지고 있었다.

결국 차고 앞의 차는
남편 차에 연결하여 약간 끌어내려 졌고,
그렇게 깊어지고 있었다.
모여든 분들에게 술 한잔하자는 남편의 말에
많이 마셨다며 돌아가고,
옆집 하나아빠에게 커피 한잔하자고 했는데
아니라고 그냥 들어가고,
발생되는 차고 앞에 버티고 선 차들 때문에
종종 일어날 것 같다.
어쩐다...?

아침에 일어난 황당 사건도 있는데...
즐거운 기분으로 라디오를 들으며
남편이 속이 거북하다하여
미숫가루를 타서 함께 먹고
힘내자고 말하며 현관을 나서 출근을 하려 차고를 여니
떡하니 트럭이 버티고 서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적을 울리고 기다리다 지치고
좋았던 기분이 망가졌습니다.
종종 있는 일이라
전화번호를 먼저 찾았습니다.
-아악~~왜 전화번호를 안 남기는 거야
자동차의 번호판을 보고 적습니다.
-아파트 경비실에 가서 확인해볼게
적어들고 경비사무실로 갔습니다.
없답니다.
-아악~~정말 미쵸ㅡ.ㅡ^
추위에 맘이 꽁꽁 얼었습니다.
-여보 어쩌지?
꼬챙이로 문을 열려고 애쓰는 남편을 보며
손을 호호 불었습니다.
남의 차고 앞에 떡하니 차를 세워놓고
기분을 엉망으로 만드는 분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었습니다.

님~
차고 앞에 차 세우고 안나타는 님~
밉습니다
아침에 삼십분 실갱이에
따뜻한 온기 다 빼앗기고 출근한다 생각해보세요
님~
제발 차고 앞에 차 세우지 마세요
흐~~흑

겨우 차문을 열고 후진해 놓고 가게에 나왔습니다.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남편이 던진 말
-내가 담배를 피웠다면 더 빨리 차문 열었을텐데...
-으악~~~ㅡ.ㅡ^
새해 초 담배를 끊은 남편입니다.
10일째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얼마나 속이 타면 이런 소릴...


자꾸 발생되는 차고 앞에 차가 세워지니
연락처가 없으면
결국 부주의한 주인 탓에
차 문이 억지로 열려지거나,
차에 연결되어 끌려 내려가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남편이 담배를 피웠습니다.
왜 자꾸만 차고 앞에 세워진 차 주인을
탓하게되는지 몰라요, 풋핫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