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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얘기 -(22) 헉! 치마속에서 아이 손이...


BY 하늬바람 2002-02-10

세 아랍 여인이 임신을 가장하여 자기 아이들을 치마 속에 감추고
트리폴리 행 비행기를 타고 불법 입국을 하려 했다.

그 계획은 여자 승무원이 손님들에게 과자를 나누어 주는 과정에서
탄로나고 말았다. 조그만 손 하나가 그 중 한 아랍 여인의 옷 밑에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 세 여인에게는 아이들의 비행기표 석 장을
사야 한다는 명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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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Arab women attempted to smuggle their children onto an
airliner bound for Tripoli by hiding them under their skirts,
pretending to be pregnant.

The plot was uncovered when a hostess began handing out candy
to the passengers and a little hand emerged from under one of
the women's clothes. The women were ordered to buy tickets for
the three children.

(참고)
smuggle: 몰래 들여오다, 밀수출(밀수입)하다.
bound for Tripoli: 트리폴리 행의
pretend: 가장하다
pregnant: 임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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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몇 마디)

몇 살짜리 애들이었나 모르지만 엄마 치마 속에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하면 우습기보다는 안스러운 생각이 앞선다.

요즘에야 승용차들이 늘어나서 명절에 고향에 가보면 시골집 앞마당에
차가 몇 대씩 세워져 있지만 지금부터 10여년 전만 해도 추석이나
구정에 고향집에 가려면 고속버스표나 기차표 예매하는 것부터 전쟁
을 치루어야 했다. 전 가족이 다 내려가니 그 비용도 적은 것은 아니
었다.

그런데 가난한 아랍여인들은 비행기표를 사는 금액이니 얼마나 부담이
되었으면 아이들을 치마 속에 감추어 들어갔을까. 또 여기서 아이들의
순진성을 엿볼 수가 있다. 그 답답한 치마 속에서 승무원이 과자를
나누어 주니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과자 값의 몇 배를 물게 만든
것이다.

이것은 알뜰한 여인들이니 가능한 것이지, 남자들은 아이들을 떼어놓
고 가면 갔지 알량한 체면 때문에 그런 방법은 쓰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인들이 목욕탕에 갈 때면 꼭 애들을 동행하거
나 빨랫감을 들고 가서 세탁을 해가지고 왔다. 또 극장에 갈 때면
업기에도 큰 애를 들춰업고 소아로 해서 비용을 절감하는 아줌마들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시장에 가서 다만 몇 푼이라도 싼 물건을 사려고 몇 바뀌씩
돌아다니고, 싼 물건값을 또 깍으려고 하는 아내들의 알뜰함을 남편
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이 사실을 안다면 하루저녁에 몇 백만원이나
나오는 양주집에 가서 아가씨들에게 팁 뿌려가면서 술 퍼마시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즐거운 명절이라고 하지만, 명절만 돌아오면 스트레스 받는 주부님들
, 이번 명절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