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오케 할머니 서비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5

인사드립니다


BY 대숲소리 2002-02-09

대숲에 부는 바람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으십니까?
설이 낼모래라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
남해섬 내고향 집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다 파내지고 하나도 남지 않았다지만
눈감고 생각 해보면 쏴하고 맑고 청아 하게 들리든
그 그리운 바람소리
.
눈온날 흰눈을 머리에 이고
무거워 고개 숙이고 있던 시누대(?)는
가늘어 잘 구부러 졌고
봄이면 죽순을 많이도 만들어 주던 왕죽도 좋았지요.
대밭 가장자리 앵두나무는 많은 열매를 맺어
어린우리들 입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런좋은 생각들을 하는데 왜이리 코끝이 찡해 질까요?
그시절로 부터 너무나 많이 멀어져 버린
시간이,몸이,사람이 사무쳐서 그런가 봅니다.


오랬동안 님들의 글을 읽어만 오다가 용기를 내어 써봤습니다.
이런들을 써 본지가 언제인지 까마득 해서 글이 잘써지지가 않내요.
많은 이해 바람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향들 잘 다녀오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