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한살 더먹고.
갑자기 더 초조해지기 시작햇어요.
이러다 나 일도 못하고 영영 들어앉는거 아닌가 하는...
울신랑.
이제 니 나이도 만만찮고.
할일도 없다.
그냥 집에 있어라.
집에 잇으면 얼마나 좋으냐?
영화도 보고.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말이야 다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저 아니데요.
10년후를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기도 하고.
아이도 공부한다고 늦게 오고 신랑도 늦을거고.
그러면 저혼자 뭐하나 싶은게.
노는 것도 하루이틀일거 같구요.
그래서 많이 조급햇지요.
아이 신랑 뒷바라지 하다 일할려고 보면 나이가 많아서 좌절한다더니 내가 그짝인가 싶기도 하고.
교차로 들고 와서 드라마 처럼 줄을 그어가며 시도햇습니다.
내가 아줌마인거 까먹고,.
월급실갱이도 하고 ㅎㅎㅎ
그러다 눈높이를 낮춰야하는거 아닌가 햇어요.
그래서 공부방을 하기로 햇답니다.
아무리 계산해도 돈이 안되는.
소속된공부방.
그런데 왜이리 허전한지요.
남이 못하는거 할수잇다고.
위안 삼아라 하지만.
전 많이 허전하고 우울하네요.
너무 욕심이 많은건가요?
그런거 같기도 하고.
이건 내것이 아닌거 같아서요.
이젠 나이도 생각하고.
내 시간이 갔음을 인정해야되는데.
아직도 처녁적인줄 알고있으니..
스스로에게 주문을 합니다.
일단은 1년만.
그렇게 해보자.
이왕하는거 잘해보자.
나에게 주어진 일이니.
그렇게 저를 많이 다짐시킵니다.
이왕이면 벌린일 잘해야되는데..
아직도 흔들거리는 나를 바라봅니다.
오늘 이렇게 쓰고.
저 훌훌털고.
잘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