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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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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행복


BY 하비 2000-10-25

아침의 라디오방송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한아파트의 한층에 살면서 얼굴을 모르고 사는
네명의 남자가 있었다.
1호에 사는 남자가 출근하며
자신의 멋들어진 빨간 스포츠카에 오르면서 생각하기를
"이렇게 폼나게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출근이나
해야 한다니... 이럴땐 어디론가 가야 하는데..."
생각하며 쌩하고 가는 그 순간에
지각할새라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2호에 사는 남자가 지나가는 빨간 스포츠카를 보며

"나는 언제나 저렇게 멋진 스포츠카 한댈 살까..
이렇게 지긋지긋한 출근길이 얼마나 더 해야될까..."
하며 안그래도 출근시간에 지각할까봐 뛰어오던
발걸음을 재촉해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이때 야근작업을 하고 돌아오던 3호에 사는 남자는
"나는 저렇게 말끔하게 넥타이 매고
아침에 출근할 수 있는 때는 언제쯤일까..."하며
자신의 노동자같은 차림을 한탄하는데...

이모습을 위에서 지켜보던 4호에 사는 남자는 생각한다.
"나도 저렇게 출근이라는걸 한번 해봤으면..."


우리는 항상 내것이 작아 보이고 불만족스럽고
초라해보이고 열등감에 묻혀 사는 경우가 흔히 있다.
우리는 더구나 남에게 이야기할때
"나는 지금 겁나게 행복해"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할때가
너무나도 많고 지금 이순간에도
"나는 지금 힘들어" "나는 지금 너무 속상해"라고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아주 작은 행복이나 희망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작은 불행이나 언?음에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그것에 너무나도
오랫동안 방치되어왔고 길들여졌음이 아닐까?

어린왕자의 어린왕자와 여우가 서로에게
길들여지기를 원했듯이 우리도 우리가 잘모르는,
잘 느끼고 지내지 못했던
그 작은 행복이라는것에 길들여지기를 원해보자.

LOVE가 주는 짧은 순간의 커다란 환희보다는
LIKE가주는 오랜 기간의 잔잔한 정을 생각할때
나는 LIKE하고 싶다.
오늘 아침의 맑은 햇살이
어제의 찌뿌둥했던 기운을 모두다 쓸어가버린듯하다.
이런 날씨에 우리가 불평한들
누가 알아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