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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2

아내의실수


BY 불새 2002-02-06


이리뒤척 저리뒤척이다가
째~각째~각 시계의 시침소리를 자장가삼아 그만 잠이들었나보다.
얼마를 잤을까?
숨가쁘게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눈을떴다.
비몽사몽간에

"여보세요?" 하니
"헤~헤~헤 나여~~."

3시가 조금지난 시간이다.
나보고 내려와서 하늘같은 신랑 맞이하라는 것이다.
늦은시간에 이러쿵 저러쿵 입씨름해보았자
별이득도 없을듯싶어
"알았어! 지둘려." 하고 대충챙겨입고 <밤인데 누가보겠어>
밖으로 나갔다.

남편이 있을성싶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쏴~아~아, 쏴~아~~아, 하는 수돗물소리가 나는것이다.
난, 그저 1층화장실에서 나는소리겠거니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웬 시커먼물체가 벽쪽을 향한채,머리를 벽에 터~억 받치고
볼일을 보고있는 것이다.

아니 그럼 수돗물소리는??
눈의 평수를 늘리고 고개를 갸우~뚱 하고보니
훤칠한 키에 짧은 하프코트가 ,,,
그건 분명 남편이었다.<나,눈이 조금나쁘다>

어~머나~~세상~에나~만상에~나

더이상 망설이고 말고가 없었다.
조금도 지체할수가 없어 발걸음을 재촉하며 다가갔다.
그리고
열심히 볼일에 열중하고 있는 남편을향해
두손에 힘껏 힘을실어 남편의 등을 내리쳤다.
후렴까지 넣어서...

"나! 몬살어~~ 증~말 왜 이러니?"
"왜 이러는거ㅡ야! 동네 창피스럽고 남사스러워 워쩌니~~?"

타~다ㅡ닥
그렇게 두대를 연속으로 내리치는데,,,

갑자기 볼일보다 당한 남편
본능적으로
쏴~~아~아, 볼일을 멈추며 너무놀라고 당황해하며
고개를 휙~~ 들어 쳐다보았다.

@.@~~~ *.*
삐~리릭,남편과 내가 동시에 눈이 마주치는데
안경을 쓰고 있는것이다.
아~뿔사!
내 남편이 아니었다.
넘의남자, 넘의남편 이었다.

네! 이눔의 남편을 오늘은 기어코 .....




추신:그날 501동앞에서 일보시던분
정말이지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그후 별일 없으시죠?
백번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