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손짓하는 늙은 학상이 학교 개학을 했다.
그동안 방학이라고 긴장을 늦추었는데......
월수금은 학교를 가야하니 아침일찍 일어나 아침 준비해서 먹고 도시
락 싸서 넣고 남편 식사 차려 놓고 대충 집안 정리 하고 나서 동동
거리며 얼굴에 뭐좀 찍어 바르고,
루즈는 미처 바르지도 못하고,
운이좋으면 남편이 태워다 주는 차안에서 바르고 아니면 택시 안에서
차가 신호 대기중일때 잽싸게 바른다,
살림만 하는 사람은 학교갔다 곧장 집으로 와서 아침에 못다한 설것이
며, 청소며, 빨래며, 하면 되겠지만.....
이몸은 아침에 나가면 가게로 직행, 대부분 밤12시가 넘어 1시 2시
에 집엘 들어오니......
이렇게 늦는 날은 울 아들 들이 청소와 설것이는 해놓으니 고마운 울
아들 들이다.
어제도 학교를 가기위해 일어나 요즈음 속을 썩이는 눈을 보니
에고!
맙소사 완전 토끼눈!
일요일날 큰집 조카 집들이겸 애기 돌이라고 모처럼 초대 했는데
안갈수 없어 남편과 함께 분당까지,
갔다오니 가게는 등산객들로 북적북적 그때부터 걷어부치고 동동걸음,
밤 9시 한가한 틈을 타 내일 학교가야 하니 먼저 들어 가겠다고.....
가게서 올땐 대충하고 눈을 쉬어야지,
하지만 날 기다리고 있는건 청소와 설것이 빨래.....
하고나니 시간은 자정을 훨씬지나고.....
이런 눈으로 학교를 어찌 갈꼬?
혼자 고민에 빠졌다,
결국 수업 시간이 지나 학교에 도착 도둑 고양이 발걸 음으로 살금
살금 내자리로.
세째 시간 부터 연거퍼 컴퓨터 두시간 하고 나니 또다시 충혈 되며
침침 하고 머리 까지 어질 어질,
결국 오후 수업 포기하고 안과 갔다 가게로.....
남 보다 오랜 시간 눈을 혹사 시키는지 좀처럼 완치가 안되고 있으니,
병원에선 눈을 쉬라고 하는데.
어제밤 맘먹고 눈을 쉬려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건만 무순 조화인지
한잠자고 나서 2시경 남편 들어오는 소리에 잠이께드니 내내잠을 못
이루고 억지로 잠을 청해보려 눈을 꼭옥 감고 실갱이를 하다 결국
자리를 차고 일어나 컴앞에 않고 말았으니 내눈이 낮겠는가....
*설리님 걱정해주신 응답글 고맙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감사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