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요,묵우회 총무..."
휴대전화기 속에서 그녀는 밝았다.
전화를 받는 내게로 그녀는 상쾌한 기분까지 전해 주고 있었다.
문화원에서 새학기 강좌가 결정 되었다고 했다.
새학기의 강좌를 신청 할거냐며 묻고 있었지만,
같이 신청하자는 그녀의 마음은
이미 내맘에 들어와 자리 하고 있었다.
스케치를 아주 잘하는 그녀.
틈틈히 봉사 활동을 한다는 그녀의 마음 씀새를
곱게 보아 간직하고 있던 차라 걸려와준 전화가
무척 고맙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
남여가 만나면서 사랑을 꽃피우기도하고,
이웃으로 만나, 멀리 있는 친척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있는 이웃들도 보면서 나는
만남의 소중함을 자주 느끼곤 한다.
여러 이유로의 만남이, 살면서 이루어지지만,
어떤 만남이든 소중한 것이며
만남에선 언제나 서로에게 바른 모습으로
대할 수 있는 만남이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네모난 시멘트 틀 속에서 낮을 보내고
태양과 함께 직선거리 이동을 하며 사느라
장사꾼과 손님으로의 만남만을 알았던 나는
지난 몇달동안 많은 새로운 만남을 만들었다.
문화원에서, 화실에서,그리고 좋은 이웃을 통해서.
새삼스레 만남의 소중함이 가슴속에 뿌듯하고
내가 그들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 되어져서
나를 만남이 그들에게도 기쁨으로 남아 있길 바라는건
나의 욕심일까?
나이들면 좋은 사람을 찾게 된다는데,
나의 만남인 그들이 모두 좋은 사람으로
가슴에 들어와 앉아 있는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드나보다.
자세한 연락을 다시 주겠다는
그녀의 전화 한통화로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
나도 누구에게든
밝은 미소를 보여 주고 싶어진다.
새로운 만남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