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따르릉~~
숨차게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깊은잠에서 깨어나
시계를보니 새벽2시30분이 조금지나있다.
여보세~~요?. 했더니
"아~~함 전화받는 사람은 누구신고?"한다.
"누구긴 누구여 지금 전화하는 사람 아내지"
"헤~헤~헤 그~려 내마누라지ㅋㅋㅋㅋ~~~".
하면서 지금 하늘같은 신랑이 아래에 와있으니 내려오라한다.
내가 내려올때까지는 들어오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전화를 뚝ㅡ 끊어버린다.
선뜻 일어나서 나갈마음이 들지않아 10여분을 그냥누워 있었다.
남편 고집으로 봐서는 내가 갈때까지 기다릴텐데 어쩌나...
마음의 혼란을 접어두고 일단 나가서 남편을 데려오기로했다.
남편은 농구장옆 빈의자에 앉아 담배를 뻐끔 뻐끔 피우고 있었다.
한손은 가방위에 올려놓고 머리는 땅바닥을 향한채로,,,
"추운데 그냥들어오면 어디가 덧나?"
"꼭 이렇게 사람을 불러내야만 하겠어? 이늦은시간에 말야".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남편의 일장연설이 이어진다.
하늘같은 남편이 어쩌고~~저쩌고~~,이렇고~저렇고~~
"알았어! 그만해! 다아 알았으니까 그만 일어나 가자."
한손에는 가방을 들고 한손은 남편등을 떠밀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우리층을 누르고 난 한쪽으로 섰다.
헌데 남편은 등을 문쪽으로 기대고 서있는것이다.
분명 '위험하오니 등을 문에 기대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있는데도...
우리층까지 두어층 남았을때쯤 나는 남편에게 일러주고 싶었다.
문에서 비키라고,,,
하지만 말하지 않았다.
둘뿐인 엘리베이터에서조차 남편의 취중의 얼토당토않는
억지소리가 계속되고 있었고 내심기가 몹시 불편해있었기에,,,
이윽고 띵~동 하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엘리베이터문이 활~짝 열리고
문을 지렛대삼아 버티고있던 남편은
홀~라~당 ㅡㅡㅡ뒤로 넘어지면서 한바퀴 굴렀다.
깔~깔~깔~~~~~
하~고 유쾌!상쾌!통쾌! 쌤 쌤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