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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아내10편 (헨펀문자유감)


BY 해피포 2002-01-29

헨펀문자유감

자걍~
옴메 간지런거이~
원래 내는 닭살과는 아니다.
글지만 더러는 때로는 아주 가끔씩은 닭살이 되고 시플때도 있는것이다.

그래서 울 신랑 헨펀에 문자를 넣었다.
모라칼까 궁리하다가 지난밤에 본 눈 디글디글 윤다흔이의 말투가 생각나서리 요렇게 썼다

"오늘 날씨도 꿀꿀한데 저랑 3단계 작업 들어가지 않으실래요? 당신의 거얼....♥"

참말루 이쯤카믄 왠만한 남정내라믄 고마 직빵으루다 집으로 달려와야 헌다.
그게 아니다카믄 이건 고마 솔직히 육체 건강한 남정네라 할 수 없는 거시며 더 나아가서는 문자 쎄린 그녀에게 지울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 되어 눈온데 다 드라이아이스 팍팍 뿌리는 일이 됨은 보나마나 비디오가 되는거시다

그런데 짜자자잔...

이기 무신 불상사란 말인가..
문자 보내고 바아로 목욕탕으루 달려가 일년에 한번 연중행사로 행하는 빳빳한 신삥 이태리 타올을 사용하여 살껍질이 시뻘겋도록 때를 미는 '봄맞이 살껍질 전격제거행사'를 하고 처참하게 벗겨진 살갖위에 따거움을 참아가며 향긋한 샤워코롱꺼정 살포시 도포하였음은 물론 하는김에 풀코스로 엷은 밤화장꺼정 정성들여 칠해놓구 다소곳이 님향한 일편단심을 외우며 지달리고 있는데......

이 인간 영 들어오지 않는거다.

뽀국! 한시
뽀꾹이 모가지를 비틀어 도리탕을 끓여 버리고 싶었다.
니는 한번만 더 울면 그대로 도리탕이다 어잉~....
내는 낼롬 나왔다 약올리고 들어가버린 죄없는(?) 뻐꾹이집을 노려보고 있었다.(한번만 더 나오믄 콱 잡아버릴라구...)

띵똥..
왠수.....! 늦게들어오는 주제에 뭔 띵똥?
그러나 그대로 밖에 방치할수 없기에 문을 따준다.(약한 모습? 오 노! 밖에서 소리치게 하믄 쪽팔리자나.....울 남편을 반상회에 안주거리로 제공할순 없지 않은가)

오데갔다왔는데?
나의 도끼눈을 피할수없는지 남편은 실실 쪼개며 이야기를 꺼내는거다.

야!!이 아줌씨야.
나 아직 죽지 않았다 이거야.
이렇게 멋진 남자랑 사는걸 행복으루다 감사혀며 사러야혀.

참말루 저것이 칼집에 염장을 지르고 있네잉~

뭔 구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냐는 나의 송곳같은 대꾸에 울남편 한껏 거들먹거리는 말투로 일케 말하는거다.

오늘 나한테 문자가 왔는데 말이야 나한테 어떤 미친뇨자가 작업을 들어가자는거야. 3단계 작업이라나 뭐라나... 작업이 뭔지 니는 아나?

뭐이...미.친.뇬 ?
아니 이기 뭔 코끼리 방구끼는 소리?

내가 그래서 직원애들한테 물어봤자나?
이기뭔말이냐고?
근데 애들이 웃고 난리가 난거야.
작업이 그거라며?

애들이 나를 흠모하는 젊은 여자가 틀림없다면서 만나보라꼬 했지만말이야.....(여기서 부턴 목소리가 눈에 띄게 거만해지면서..)내가 누구냐.... 여자라믄 세상에 단 하나 인간 김뭐시기 밖에 모르는 인간 이거시기 아니냐.

해~서 바아로 삭제하고 애들하고 술한잔하고오는길이다 이거야. 자아 이기 바로 인간승리가 아니고 뭣이겠노..
(이인간 지말에 감동해서 눈물꺼정 고이는 거다..웃껴..)

옴메! 뭐라고라고라고라.....
글면...... 이기 어떻게 된일이가..
나의 슈퍼 스톤헤드를 무겁게 돌렸다
앗차 나의 실수야..
아까 헨펀 그거 동생꺼자나...애구머니나!!!

근데 니는 와 시방 눈을 그리 하얗게 뜨고 야리는데?
내가 늦은기 그리 불만이가?
야야 니는 고마 행복에 겨운기라..
봐라 나의 인내심 이거 칭찬받아 마땅한기다.
이래도 내를 계속 야릴끼가? 고마 눈에 힘쫌 빼고 이리 오그라.

그기 참말루 미친녀다 안긋나? 작업들어가자꼬?
쿡 쿡 푸헤헤헤...호호호 킬킬킬
내는 어쩔수없이 남편을 따라 눈물을 찍어내믄서 웃었다.
증말 별 미친녀를 다 보겠다카믄서...

이기 도데체 못난 남자가? 멋진남자가?

(내는 문자 내가 보냈다고 말 못했다.왜냐고?
그랬다간 당장 내가 그 미친녀가 되버리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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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데옵시 헨펀이나 전화로 장난치지 맙시다. 잡히면 죽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