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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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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집을 나가고 싶다


BY 바늘 2002-01-18

고3인 아들아이가 친구와 동해의 겨울 바다를 보고 싶다며 밤차를 타기위해 집을 나섰다.

여행 비용은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여 마련하였는지 카메라만 주세요 하더니 다녀오겠습니다 ~~ 씩씩하게 인사를 남기고 총총 사라져갔다.

잠시지만 개학전까지 일시적 자유러움에 풍덩이고 싶다면서 머리까지 갈색으로 물들이고 나타나더니 숙소는 함께 가는 친구의 삼촌이 설악에 콘도까지 마련해 주셔서 잠자리 해결도 통과~~~

게다가 같은반 친구가 속초에서 서울로 유학(?)와 있다가 방학이라 고향에 내려갔는데 연락을 취해보니 어서 오기만 하라며 대환영의 두손을 번쩍 들었단다.

참 ~좋은때인것 같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한가지씩 이뤄 나가는 아이를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 부럽기도하다.

지금쯤 어디를 가고있을까?

동해안에 눈이 많이 왔다는데 잘 가고 있겠지?

살아가면서 답답함에 나도 훨 어디론가 집을 나서고 싶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다 내 성격탓일까?

재작년 그래도 딸아이와 둘이서 북경을 여행하고 만리장성에 오르고 그런 파격을 시행했었다.

지금 딸아이는 케이블 채널을 지치도록 보더니 거실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꿈속에서 지금 천안문 광장을 서성이는 것은 아닐까?

딸아이 같은 학년 친구들이 엇그제 중국으로 답사 여행을 떠났다

헌데 2년전 갔던 코스와 동일하여 신청을 안했는데 저녁 나절 종일 내곁에서 엄마~~심심해 나도 갈것을하며 후회된다고 징얼징얼 거렸었다.

여행 !

돌아올 곳이 있기에 홀가분 떠날수 있는것이 여행 아닐까?

아들아이는 이시각 눈쌓인 설악을 향하여 여행을 떠나고 딸아이는 꿈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또 한사람은 어디를 여행하고 있는것일까?

시간은 벌써 지나 새벽으로 가는데~~~

아~~ 나도 이런 저런 굴레에서 벗어서 집을 나서고 싶다

아니 어쩌면 집을 나가고 싶은것은 아닐까?

훨훨~~~

남편의 폰에서는 전화를 받을수 없으니~~ 어짜구 자짜구~~

나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여행 그것이 가고 싶단 말이야~~~~

정말루~~~~~~~~~~~

에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