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요,통신상에서 이 얘길 했더니만 하두 많은 아줌마들이 정말이냐, 혹은 사이가 좋지 않은게 아니냐 말도 많아서 이렇게 쓰는 거랍니다. 근데요, 제가 이상한 건지 남들이 이상한 건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분명한건 그래도 이 날 이때까지 큰소리안내고 잘 살고 있다는 거죠,뭐.
전 남자친구가 많아요.-이렇게 얘가하면 남들은 또 이상하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요새 아줌마들 사이에서 부는 그런 애인같은 친구가 아니구요,증말 친구들이예요. 제 남자 친구들은 절 여자로 보질 않았어요.왜냐구요? 별로 이쁘지 않고,거기다가 뚱땡이고,성격은 불 같으니깐 그렇대요. 저요, 성격상 애인같은 건 못 만든답니다. 왜 남자친구가 많은 얘길 하냐구요? 예상외로 남자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아줌마들이 많은 거 같아서요. 전 친구가 많다보니 결혼 전부터 참 많은 얘길 들어왔죠. 제가 여자로 안보이니깐 저에겐 참 별 얘길 다 해줬거든요. 요즘 나와서 뜨는 정신과의사 아줌마 못지 않을 껍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요,제 남편은 직업이 노가다라서 그런지 참 술먹을 일이 많죠.술 못먹는다고 도망치긴 하지만,접대상 어쩔수 없는 일도 많고, 또 남자들이 단체로 미시촌인가 뭐 그런데서 술먹을 일도 많구요. 우리 남편은 그런데 갔다오면 집에 와서 저한테 신이나서 얘길 해주죠.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요?
제가 너무 재미있어하니까요. 그런 거 이해못하고 간혹,어유...인간이 너무 더럽다 어쩌구 그래 보세요. 절대로 그런 얘긴 못들을 껄요.개중엔 순진하기까지 해서 '여보,당신은 그런데 안가지?가면 죽음이야'이러는 아줌마도 있긴 하지만요,가기 싫어도 가야 할때도 있는게 현실이고 개중엔 진짜 가구싶어서 몸살난 아저씨도 있죠. 뭐,,,그게 잘한다는 얘긴 아니지만,현실이 그렇다 이거죠. 어쨌든 어느 날요, 남편 회사에 직원 중에 애인이 생긴거예요. 어떤 아줌마하고요. 그?O는데 그 땐 아직 남편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기 전이라서 떨어져 지냈거든요. 이 아저씨가 어는날은 혼자 있는 남편에게 자기랑 애인이랑 만나는 곳에 태워다 달라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뭐 심심하던차에 그러마고 따라 갔대요.그런데 그 아줌마가 다른 아줌마를 데리고 나왔다는 거예요. 옛날 우리 소개팅하던 식으로요. 남편은 도대체 어떤 아줌마가 바람을 피우나 궁금하던 차에 물어봤대요. 집에 무슨 불만이 있냐고요. 그?O더니 별 불만은 없는데...하더라나요. 애들은 어떻게 하고 다니세요-이렇게 맹한 질문까지 했다나요.
아무튼 자기는 너무 충격을 먹었대요, 별루 이쁘지도 않고, 거기다 평범한 아줌마도 바람이 난다는 사실에요. 그러면서 저더러도 조심하라나요? 내참. 첨에 그 얘길 들었을 때 제 기분이 어땠냐고요? 저도 사람인데 기분이 좋았겠어요.아무리 7년이나 살아서 별 매력은 없지만 그래도 제 밥줄(?)인데요. 그렇지만, 전 결연히(?)우아하게 넘어갔죠. 그리고 그?O죠. 뭐, 경험차원에서 좋은 일이지이...나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그지?라고만요.
그러구...한동안은 좀 성질이 났지만 내색은 안했어요. 남편을 믿냐구요? -것두 그래요. 제 남편만은 안 그렇다구 철썩같이 믿는 그런 순진파는 아니랍니다.자기 말로는 결벽증(?)이 있어서 남의 차는 안탄다지만 누가 아나요. 이 부분에 있어서 저는 이런답니다 "야,tv에서 봤지. 괜히 병걸려서 나랑 애들까지 죽이지 말고 그런 일 있으면 알아서 처리해. 너나 죽어야지 나까지 죽으면 되냐.그런일로 죽긴 너무 억울하다 난"
너무 원색적이라고요? 그런지도 모르지만 정말 무서운 일아닌가요....내가 바람피다 죽으면 뭐 한 짓이 있어서 그렇다고나 하지. 그런 것도 아닌데 죽는다면 얼마나 기막히겠어요. 술집같은 데서 아가씨들 만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정말 두려운 건요,정말 어느 날 남편이 어떤 여잘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하게 될까봐 그게 젤 무서워요. 그렇다면 뭐 이혼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세상이 하두 흉흉해서 요샌 별별일이 다 있다지만, 남편을 믿는 일..그래서 그런 얘기 쯤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전 그런게 필요하지 않을 까 싶어요. 남편 얘길 잘 들어주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왜 남편들이 술집같은 데서 술을 먹느냐고 물어보면요,대개는 그렇더구만요. 자길 왕으로 생각해주고,(물론 돈때문이지만 순진하게도 남자들은 그런다니까요)말 같잖은 소릴 해도 다 맞다고 들어준대요. 어때요? 일리가 있지 않을 까요? 아이들 땜에 힘들고 지치고 시댁땜에 열 받고 돈땜에 돌기 일보직전일지라도 '너 만한 남잔 없다 '그래 보세요,,,얼마나 잘하나요.
은근히 남자들이 질투도 많고 샘도 많은 거 다 아시죠? 제 친구가 아주 잘나가는 남자랑 결혼했을 때요,남편이 그래요. "야,당신 부럽지? 잘 생기구 돈두 많이 벌구...당신도 저런 남자 만나고 싶지?" 못나게스리...제가 뭐라고 그?O게요? "아냐,나한테는 당신이 더 좋아. 그 사람은 유머감각이 없대.얼마나 재미없겠어?그리고 나 내께 더 좋아.당신이 나한테는 딱이야!" 뭐,반쯤은 진심이 아니었지만요...
한동안 얼마나 싹싹하게 굴었는지 상상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