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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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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캄캄하네요!!


BY 실버들 2002-01-07


울 아들놈들은 컴터에 앉아있는 시간 말고는
도무지가 찐득하게 책상에 앉아있질 못한다.
벌써부터 싹이 노랗다는거다..
우째 그런건 엄말 닮았는지 그저 띵가~띵가~
놀고 먹을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 ㅎㅎ

수재형에 속해 오나가나 칭찬만 듣던 지 아빠에 비해
열심이진 못했어도 운이 엄청 좋은탓에
남들 하는건 그래도 그럭저럭 다 해낸 엄마여서
늘 하는소리라곤 " 강요할 필요 읍써용~! 다 자기 운대로 사는거야용~!!"

엄마가 이러니
울 서방은 아이들 교육에 제발 신경좀 쓰라며 맨날천날 잔소리..
어젠.. 그냥 두고보면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평소 습관이 제일 중요한거라며
아이들 불러놓고 한가지 제안을 한다.

엄마가 " 얘들아~! " 하면 울 작은놈은 반사적으로
" 왜요? 엄마가 노래방 쏠려구요?" 하며 건들거리는데
이 놈들 아빠가 근엄하게 부르면 꼭 응가 마려운 송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한다..히힛~

" 너희들말야! 오늘 이 시간부터 책상에서 뭘 하든 그건 상관없고
움직이지 않고 두시간동안 가만 앉아있으면 이 아빠가 두둑한 상을 내린다!"
도전할려면 하고 안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상을 못받았다고 울거나 심통부리면 용서못한다!
알았나?? "

평소 물욕이 센 편이어서 상에 눈이 먼 큰놈은 당연히 도전을 한다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고
드림팀인가 뭔가하는 티비프로를 꼭 봐야 한다며
작은놈은 애당초 꼬랑지를 내려버렸고..
우린 운동하러 밖으로 나갔고..

그런데 ...세상에~!
한 두어시간 쯤 흘러 집엘 와보니
미련스런 울 큰놈..
책상에 앉아 끙끙거리고 있는거였다..ㅉㅉ
쉬야가 마려워 죽겠으면서도 두시간 안돼서 일어서면 무효가 될까봐 참고 있을려니
눈물까지 다 나온다나? 푸후훗~

그럼 대체 그동안 무얼했나 들여다봤더니만
아무거나 해도 좋다했기로서니
스케치북 한가득 각종 디지몽을 그려놓은거 말고는 암것도 없네..ㅎㅎ

에고에고~ !
정말 이런 미련 곰탱이 아들놈을
어떻하면 제대로 키워낼 수 있을깜요??
눈앞이 캄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