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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와 한집살기(2)


BY 보금자리 2002-01-03

아침 출근 준비에 정신이 없는데
엄니께서 걱정스런 얼굴로 나만(남편 빼고) 살짝 부르신다.
"얘. 이게 무슨 조화라니?"
"왜 그러시는데요"
"나 생리하는 것처럼 피가 비친다. 가슴도 땡기고...."

오후에 조금 일찍 퇴근해서 엄니 모시고 산부인과를 찾았다.
내진하고, 초음파 찍고 자궁암 검사를 했다.
"의사선생님이 할머니 약드시는 것 있어요?"하고 물으니
지금까지 나 한테는 암말 안하시더니....
호르몬제를 근 20일정도 드셨다한다.
의사왈 자세한 진단은 1주일 후에 나오는데
자궁은 별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호르몬제의 영향인 것 같다한다.
생리량이 많으면 호르몬제를 당분간 끊어라 한다.

우리엄니 남편이 4살되던 해 부터 혼자 사셨다.
성격(질)봐서는 다른 남자랑 정을 통했을 사람도 아니다.
폐경은 오십에 왔고 지금은 예순넷이다.

친하게 지내는 할머니께서 혼자된 남동생이 있는데
친구처럼 지내면서 같이 맛난 것 드시러 다니고,
여행도 다니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해 주신단다.

엄니!
이 참에 예쁜 시누이 한 명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