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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의 마지막 자락을 보내고 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


BY 박 라일락 2001-02-27

오늘 새벽 끝없는 망망한 바다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뿌연 물 안개가 연기처럼 솟아오르고 있구나.
아마 긴 겨울의 마지막 자락을 보내면서
다가오는 봄의 길목을 수놓고 있는 것처럼....
분명 물 안개꽃이 피어오르는 것이 오늘 낮에는 따뜻한 봄 햇살을 맞이하리라.

떠오르는 아침해가 이 새벽 부지런하게 일하는
우리들에게 격려를 하듯이
힘차게 그리고 너무나 찬란한 빛으로 가까이 다가오는구나.
모던 사람들에게 골고루 똑 같이 햇살을 나누어주려고...

지난 겨울.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겠다던 기상대의 예측을 완전 묵살해졌고
너무나 춥고 긴 겨울을 연속으로 보내야 했던 우리들.
몸도 마음도 혹독한 올 겨울에 당한 설움은 어디에 다 비하리라.
먼저 많은 황금을 타의에 의해서 공중 분해했고.
경제적으로 고난 받는 사회의 여파에 몰려서 가게의 부담도 자꾸만 커지고..
그러나 나만이 겪는 고통이 아니라고 자책하면서
나보다 아래를 내려다 볼 것을 다짐했고....

이 겨울의 끝 꼬리 부분을 오늘내일 미련없이 보내고 싶다.

그리고 아름다운 계절 춘 3월이 어서 어서 오렴.
설마 그 겨울의 우울했던 잔 영은 또 다시 이 봄 위에 포개지지 않으리라고 믿어 보리라..
물론 노력 한만큼의 결과와 보답이 오는 것은 당연한 논리이고.
지금 것 살아오면서 공짜로 대가를 바라지는 않았건만
삶에 대한 배신으로 허무함이 내 가슴을 때릴 때는
나 자신이 그 순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과 원망도 했었고....

다가오는 이 봄에는
지난 긴 겨울 인생의 서글픈 모던 번뇌를 툴 툴 다 털어 버리고,
다시 내 삶에 재 충전하고 싶구나.
그리하여 좀 더 나은 모습으로 * 아 컴*의 님들에게
이 험한 세상에 승리한 여인으로 다가가고 싶어라....

항구의 바다에서는 지금 피어오른 물 안개가
떠오르는 태양의 바람에 밀려서 서서히 거두어 지니
찬란한 태양은 오늘도 변함없이 떠오른다.....
어제처럼.
그리고 또 내일도 떠오르리라.....
그리고 봄은 정 연 우리 곁을 찾아오겠지....
우리들에게 약속 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