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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BY cosmos03 2002-01-02

일년만에 님들께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은 많이들 받으셧고요?
저는 일년을 넘게 감기와 동무를 하고 있읍니다.
장난이 아니게 온몸이 마구 쑤시고...
정말로 깨물어 가도록 아픈 바람에 눈물에 콧물까지 찔끔 거렸네요.

작년 한해는 내겐 너무도 소중하고 기억될만한게 많았읍니다.
결코 잊고싶지 않은 그런 한해요.
살다보면...이렇게 좋은날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자질구레하게 남편과의 다툼도 있었고.
알게 모르게 이웃과도 서운한점들이 있었고...
하나뿐인 자식과도 서운함이 있었지요.

이젠, 좋은일이던 나쁜일이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그런 지난날일뿐입니다.
이미, 바로 어제의 일도 과거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을뿐.

지독한 감기로인해.
지난해를 돌아볼겨를도 없었거니와
돌아오는 새해조차도 씻지도 못한 꽤재재한 몸으로 맞이 하였읍니다.
그냥...그 순간들은 아프지 말았으면...
기침좀 안 나왔으면
콧물도 이제 그만 들어갔으면...
그뿐이었는데.

이제 조금 깨성을 하니.
지난날도 되짚어 돌아보게 되고.
새해의 계획도 조금씩 머리속에 그려 집니다.
?늡娩?무엇을 할까?
무슨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을 할까?
무지개빛 영롱한 꿈도 꾸어보고.
와르르~ 복권에라도 당첨이 되어 부자라도 되볼까?
하는 바람도 있고...

하지만 첫째는 건강했으면 좋겠읍니다.
감기로 며칠을 앓아보니 세상에서 제일로 소중한것이 건강이라는것을
뼈 저리게 느끼게 되더라구요.
아침밥을 해다주는 남편이 고맙기도 하고.
점심을 라면을 끓여서 갖다주는 딸아이가 대견도 스럽지만.
그네들이 내 아픔을 대신해줄수는 없음에.
역시 제일로 소중한것은 바로 건강이구나 싶더라구요.

두번째는 가족간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 졌으면 합니다.
지금도 징그러울정도로다 사랑한다고는 자부하는데...
가슴에 가만 손을 얹어보면
조금은 양심에 찔릴때도 있읍니다.
정말로...사랑 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웁지 않게 난 내 가족을 사랑하는가?
이름뿐은 아닌지?
아니면 사랑한다는 착각은 아닌지?
진심으로 내 그릇만큼 내 가족을 사랑할수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세번째는 말이지요.
돈이라는거...지금보다는 조금만더 많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냥 ~으면~ 으로의 바람일뿐입니다.
실현 가는성이 없는일이니 마음속의 바램으로만 접어두렵니다.
혹시 복권이 정말로 대박맞는일이 있으려나?

네번째는요.
항상 마음이 편하여 여기 아컴에 자주 들어왔으면 합니다.
자주 들어올수록
그만큼 제겐 좋은일이 많다는 얘기겠지요.
마음편히 친구와 차 한잔 나누듯 그렇게 그냥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을수 있는 많은 말들이 있었으면 하구요.

슬픔이 있다하여도 조금만, 아주 조금만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올 한해도 아컴의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고.
다른 님들의 가슴속 이야기 많이듣고.
또한 많이 배웠으면 합니다.

마지막 다섯번째 바램은요.
물 흐르듯 역행하지 않고 내 인생 순탄했으면 합니다.
그저 남들과 똑 같이,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그렇게 어제도 오늘 같고 오늘도 내일같은 그런 평범한
하루하루를 엮어 갔으면 합니다.
역대 대통령 누구처럼.
보통 사람으로요.

임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혼자서 생각했던것을
조금 몸이 추스려지니 님들앞에서 이렇게 얘기 해 봅니다.
모두들 여러꿈과 포부를 갖고 힘찬 출발들을 하셧을텐데...
마음먹은 대로, 계획했던대로.
꼬~옥 소원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랄께요.
그리고 늦엊지만...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