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5

눈내리는날..행복감...그리구 걱정거리...


BY pinekone 2002-01-01

한해가 지나감을 아쉬어하는지
아니면 다가올한해를 축복하는이유에서인지 12월의 마지막날
정말 눈이 폴폴 날린다.
커텐을 젖혀놓구 눈발을 바라보자니 가로등 불빛에
그 아름다움은 더욱더 빛나구 있었다.

눈 이라는것은..
청청한 그느낌그대로가 좋은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월을 더해갈수록 눈 내리는날의 감동은 점점 짧아
지기도 하는것 같다.
그담날 교통체증으로 인한 우려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뉴스에서는 아주 많은 양의 눈이 밤새 올것 같다구 했다.]
그리구 기온두 아주 많이 떨어진다구 그랫다.

난 서울 근교에 산다,
그래서 좀더 쾌적한 공간에서 영화를 보기위해서 가까이 있는
분당으로 가서 영화를 본다.
신년 아침..특별한 계획도 없구 해서 가족간의 합의로
"반지의 제왕"을 예매했다.
아줌마의 정신으로 한푼이라도 아껴볼라구
조조를 (으~ 9시에 시작이다...) 예매한것이다.
집에서 영화관까지 거리야 30분정도가 소요되지만

눈이 많이 온 담날은 한시간이 걸릴지 두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다.
예매를 취소해야하나..어째야할까...
만약 예매를 취소하면 그날 그 영화 보기는 힘들건데...
나참....한해 마지막날
나는 영화예매를 해놓고 눈이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때문에
걱정아닌 걱정에 휩싸였다.

무엇보담 예매를 해놓았다고 훤하게 웃던 울 아들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리는것이었다.(그 판타지 영화야 말로 울 아들넘 수준에
딱이다...)

구래서 에이..못봐도 그만이다 정신으로 취소결정을 안하려던중
남편의 말한마디에
나의 결심에 못박음질을 하게 했다.

남편의 계산법은 도대체 어느나라 계산법인가???
"멀 걱정해...눈이 많이 와서 출발 안하면 자동차 기름값은 남는거
아냐? 그러니 눈 엄청나게 오면 걍 아침늦게 까지 자자구~~~~~~~"

하하하하...
우둔한 이 아짐은 영화값 날려도 기름값은 남는다는
엉뚱한 계산법에 위로감을 가지고
편하게 잠들었져~~~~~~~~~~"

하지만 우려했던 눈은 많이 오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일찍 일어나서
아침 아홉시에 개봉한 "반지의 제왕"을 무사히 보았습니다.

다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