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엄마.내 눈이 없어졌어..다리가 아퍼...배에 벌레가 있나봐"
별의별 말도 되지않는 꽤병으로 학원가길 싫어하는 6살 큰애를
억지로 준비를 시키고 학원차에 태워보낸다.
둘째는 형아 가는걸 어떻게 그렇게 잘도 아는지
너무도 서럽게 앵~앵~거리면서 "아가~~아가~~"하고 울어댄다
둘째는 형아를 아가라고 부른다.
첨에는 발음이 안되서겠거니 했지만 지금은 것두 아닌데도
절대 형아라고 하는법이 없다..
이방 저방 형아찾다 없으면 무조건 찾으러 나가야한다
옷장을 열어서 닥치는 데로 껴입는 둘째
오른쪽 엉덩이에 팬티한장 걸치고
왼쪽 엉덩이에 팬티한장 걸치고
머리에다가도 팬디를 눌러쓴다
자기옷장의 팬티는 전부 껴입어야 나갈준비 끝이다
그리고 나에게 양말 한짝을 던져준다
같이 나가자고..
물론 난 나갈수가 없다..
파마머리 부스스..세수안한 눈꼽낀 얼굴..
팬티만 껴입은 아들...어떻게 이렇게 문을 열겠는가?
억지로 버텨본다..팬티도 벗기고..나중에 나가자고 설득도하고..
한참을 울어댄다...다 울때까지 기달려야한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나면 화장지를 찾아 쭉쭉~~~찢어서
눈물을 닦는다...눈물 . 콧물 닦은 화장지는 나에게 뚝! 던진다
그리고 씩~~웃으며 나에게 말한다..
"엄마..밥먹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