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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0

사랑의 기술 --삼편


BY 아리 2001-12-26

어제 나의 독자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

"어 근데 사랑의 기술은 언제 가르쳐 주시는 거여여 ??"

그래 나는 이 명제에 나두 모르게

마치 내가 어떤 사랑의 테크닉을

알려 줄 수있을 거라는 대단한 사명감이 있었다 ..

헌데 ..그 위대한 사랑이란 것에 누가 감히 손을 대구 수정하구

원위치 시킬수 있단 말인가

서로 어느 한 쪽이라두 불을 가지구 있지 않으면 헤어지라지만 ...

오늘 드디어 ..조카에게서 보고서가 왔다 .


<막내이모의 글은 겨울 냄새가 난다...
하여튼 일요일에 만남은 나름대로 희비가 교차했어...
그 애의 결심은 확고하더라고... 마음정리가 끝났다고 재차 얘기하면서...
왜 나 왔냐 그랬더니... 내가 헤어지자고 그러는 걸로 예상했대.
차라리 시원하고 좋았다... 애매한 감정을 속여가면서
계속 만나자 그러기도 싫었고...
특히 그렇게 간절한 느낌이 순식간에 후회로 바뀌는 날 보면서
경악했는데... 결혼 운운했던게 웃음이 나오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좋게 얘기할려고 노력했고...
조금 눈물까지 글썽거리기도 했고...
결국 나는 그 애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해서 2001년 크리스마스까지 보냈어...
오늘은 인사고과하는 날이야...
또 하루종일 난리겠지... 사람들은 이거가지고 못숨을 건다...
오늘 잘 보내고...
엄마한테도 막내이모의 밝음을 많이 나눠줘...^^>


이런 ..헤어짐은 항상 사람의 가슴을 할퀴어낸다 ..

아무리 면역성이 강한 약을 먹구

주사를 맞았어두

매시간 나의 가슴을 쥐어뜯는다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간에 ..


전혜린두 결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

[결별은 쉬운일

그러나 그 다음이 항상 문제 인 것이다 ..

사고는 항상 사실 적인 힘임을 믿고 있다

끊겠다는 의지가 끊는 행위와 같은 것을 뜻하는 셈이다 .

그러나 사실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

한미소나 한눈동자 한목소리를 기억의 표면에서 말살해 버리는것은

많은 극기와 시간의 풍화작용의 도움이 필요하다 .

잊겠다는 의식만으로 아직 완전 하지 못하다

관념이 긍정한 행위를 우리의 감성이 받아 들이기에는

또 하나의 훈련이 필요 하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듯이

완전한 자유 의지는 아닌 것 같다.]


.....


나두 ..그 아픔을 겪을 때마다 후에 메모하기를

[그의 균은 누차 나에게 종식 되어 왔고

그것에 수도 없이 앓고 ..면역 되고 그리구 또 앓았는데 ...

아직도 똑같은(?)

아픔으로 자리에 눕는다

한 억양과 한 태도에

나의 가슴의 맥박수가 달라진다]


아픔을 ..상처두 없이 헤어짐을 가질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업무에 바쁘고 인사 고과에 힘을 드리구 있는 그애 대신 내가

아파 하구 있다 ..


갑자기 일찌 감치

사랑을 얻구 결혼을 한 사람들이 정말루 부럽구 행복해 보인다

막상 자기가 가진 떡은 별루(?)

아님 일상적인 한 형태루 굳혀서 보관 하기 쉽상이지만 ..

사실 우리가 그걸 선택 할 때는 얼마나 많은 설레임이 아픔이

작용했는 가를 생각 해보면 ...

감사해야 할 노릇이다

나를 이 엄마라는 자리에 서 있게 해준 ...나의 남편에게 .


한 인간으로서의 객관적 가치는 그를 사랑하므로써 증대되는 ..

그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치 있기 보다는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기 땜에 가치있고

인간이기 땜에 하잘 것이 없어도


이 모든 것은 삶을 느끼는

나의 친구의 말을 빌면 ..의식 있는 자들의 절망 인 것 같다

그래 이것에 대해서두 낙천적으로 생각 해두자구 약속 했었지 ..


사실 완전한 이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시하고

어떤 부분은 받고

어떤 부분은 포말 시켜 버리는

자아와 타인에 대한 예의와의 적당한 타협 -아니 배합

에서 올수 있는 것인 것두 같다 ..


그래 그 시절에

내 남친이 이렇게 말해 주었다

내가 헤어짐이란 것에 못견뎌하구 아파 할 때 ..

"너의 생을 찾아 ..

불필요 한 것에 집착 하지 말고 ..

사실 난 그래

싫증을 느낄 대상 조차 없어

무엇이 확고 하다고 그것에 대해 싫증을 낸다 말이야 ..

싫증 그것이 차라리 부러워

그것은 완전한 애정이 없는 것 만큼 없는 거야 ..

우리가 느끼는 것은 싫증이 아니야

무관심 --근원적인 - 일뿐이야 .."


얼마나 고마운 위로 였던지 ..

친구란 같은 아픔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구 믿구 싶었다 ..

모든 걸 합리화 하구 내던질 수 있도록 도와준 ..

어쨋거나 이 조카를 장가 보내야 하는 게 저의 특무 인데 ..

혹시라두 관심 있으신 분 제게 메일 주셔요

^^*

P.S 조카에 대해 궁금 하시면

사랑의 기술 일편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키는 그리 큰편은 아닙니다 ..

아마 170정도 ..

몸무게 몰라두 70키로는 될 것 같은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