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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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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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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여편네 (5)


BY 이순이 2001-12-14

부부는 일심동체이다.
부부는 닮아간다.
그려 그려... 부부는 닮아가고 있어.
근데 왜 꼭 않좋은 방향으로
닮아가는 거야?

왜? 어.리.버.리...로?

울 신랑.
오늘 삐리리-- 한잔 거나하게 걸치고
들어왔다.
"마눌! 마누라! 여편네! 내싸랑"
(이건 술먹었을때만 나오는 주접이다)
"알았어, 하나만 불러. 이 왠수야."
"음--(생각중), 여편네"
골라도 꼭 욕먹을 낱말만 골라...
술먹은 인간들은 무조건 재워야 나 편하고,
가정 편하고, 나라가 편하다는것은 그동안의
생활에서 얻어진 생활의 지혜이니..
뭐라 떠들어도 못 이기는척 얼른 재워야
상책이다.

"알았어, 내일 일어나서 다시 이야기 하고
대충 씻고 자라? 응?"
"넵--여편네님.."

술이 또 한인간 잡아먹었구만..
욕실에서 열씨미 씻고 나와서
"여편네, 치약 똑바른것 사와."
"엉? 왜?"
"거품만 나고 맛도 이상하고.."
후다닥-- (나 욕실로 냅따 튀는 소리..)

이 왠수, 내 크린싱 크림 또 짜서
이빨닦았어.. 저게 얼마 짜린데..
벌써 이번달 들어서 3번째네. 자리를
다른데로 바꾸어 놓던지..

"알아써.. 내가 다른거루 바꾸어 놀께.."
억울하다. 한번쓰면 내가 열흘정도 얼굴
빡빡 묻대도 될만큼 짜쓰는데...
그래도 우선 재워야하니깐..

오늘따라 유난히 무슨 할말이 그리 많은지.
주저리 주저리, 이러쿵 저러쿵..
한 30분을 떠들다 잠이 들었다..
이그-- 얼굴보기도 귀찮고 얄밉네..
옆에있던 인형을 자고있는 신랑의
배에다가 냅다 던졌다.
.
.
.
윽-- (배를 맞은 신랑의 신음소리)
.
.
근데
인형이..
.
"알랴뷰! 알랴뷰! 알랴뷰!"
.
.
하고 외치는것이 아닌가?

하필 던져도 이런 인형을..
환장하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