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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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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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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시리다...


BY 힘센엄마 2001-12-13

늘 맞벌이로 우리 세살바기 딸이 안스럽다...
그냥 그렇게 잘 커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때쯤..
같은아파트의 친한 언니와 커피를 마셨다..
육아이야기가 오가다가..늬네아이는 발음이 부정확하더라..한다.
그리고 니네 아이가 말한모습을 못본것같애..이런다..
갑자기 커피가 쓰다.
아니야!얼마나 말잘하는데..자기의사표현은 다하는데..
엄마 시할거예요..이거뭐야..요트 먹고싶어..가지고싶어요..
사주세요..생각해보니 긴 단어는 한적이 없었다..
그리고 벌써 30개월에 접어들고있었다..
한글공부를 시작했고 가르쳐준대로 발음은 정확하지않지만..물어보면 척척대답하곤한다..그런데 느리다니..우리애가 다른애보다 느린것같다며 다른집애와 비교를 하고있다..
내가 이렇게 다른애들보다 더 걱정하는건..
우리딸은 태어났을때 구개열파열이었다..입천장이 조금뚫려있어서
젖병도 특수젖병을 사용했었고 신생아땐 자주 우유가코로 나오곤했었다..참 많이도 힘겨웠던게 생각난다..
힘든수술잘견디고 수술잘되고 그렇게 이젠 잊고지내고있었다..
내가 깜박잊고있었다..소홀히하고있었구나..
그상황에선 언니가 얄미웠지만 고마웠다..당연 그언니는 이런상황을 알리가 없었다..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을때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는말에 여유를 부리고있는내가 미워졌다..
집에오자 마자 난 자고싶은아이를 엄마 따라해봐 하면서 괴롭히려했다
그리곤 내가 지금뭐하나!하는생각에 눈물이 흐른다...속상해서..
건강하게만 해주세요..했던 바램을 이뤄서 이젠 더큰바램으로 욕심을 부리고있었다..미안해 아가야 ...보듬으며 한참을 울었다..
모자란부분이있으면 조금씩 채워야겠지..엄마가 채워줄께..
난 자고있는아이옆에서 인터넷을 뒤지며 우리아이 수준이 얼마만큼인지? 우리아이를 위해서 무얼해야하는지 찾느라 밤을꼬박새웠다..
더 좋아지는 우리아이를 바라면서...
신은 우리에게 견딜수있는아픔만을 주신다는 말을 믿으며...
감사하며 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