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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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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부 28 ( 남편의 애첩 )


BY 올리비아 2001-12-13

남푠의 애첩은
울 신랑보다 나를 더 좋아한다.

가끔 내가 보이지 않으면 그 애첩은
몹시 당황하며 그의 광란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렇게 애첩은 본처인 나를 바삐찾아
남푠과 연결해 주고나면 그제야 자기의
임무를 마친양 편안히 남푠의 쟈켓속에서
파워 충전하며 편히 쉴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남푠의 애첩은 바로 이 핸드폰..
가끔은 나도 이 애첩이 몹시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때론 이쁜짓도 하기에 우린 이렇게
운명의 장난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만나며 산다...^^

그런 애첩이 본처네 집에 오면 남푠은 무심히
차가운 식탁유리 위로 던져놓기 일쑤지만

그래도 그 애첩은 하루라도
자신의 역활을 한시도 잊지않고 오늘도
집밖에서 바쁘게 날 소리내어 찾아 부른다..

따르르~~

"여보세여~ "
"웅 나야..모해~?"
"모하긴..그냥있지..자기는?"
"웅 나도.. "

이렇게 못말리는 남푠땀시
애첩은 늘 나를 찾기에 바쁘다..

그렇게 뭐하냐며 싱겁게
몇마디 묻고는 멀뚱히 할말 없으면

"애들은 모해.."

그러며 한둘도 아닌 셋이나 되는 아이들
하나하나 뭐하냐고 물어보면..가끔 내사 팍~ 짜증이 나뿐다.
(당최 알아서 뭐 어쩌자는겨..참내..)

"자기.. 지금 동에서 나왔냐?"
"엥?"
"호구조사 하는겨 뭐여..."
"ㅋㅋ궁금 하잖여~~^^"

에구..저 습관...좋은건지 나쁜건지원..
도통 잔머리의 여왕인 내도 가끔은 헷갈린다니까..

그러다 가끔은 아이들이 전화를 받으면
큰 애들은 아빠 목소리를 듣자마자 걍~
바로 내게 수화기를 건네 주지만..

어쩌다 울 막내딸이..
전화를 받으면 고마 거미줄에
날파리 한마리 파시식~ 걸려든거 마냥..

즈아빠 전화에 최면 걸리듯 그 깊은 수렁에 빠져 들고 만다..
거의 세월아~네월아~ 날 잡아 잡수~~

"엄마는 모~해요?"
하고 물으면 내가 하는일을 보러 거실로 주방으로
부지런히 나를 찾아 들여다 보고는 아주 상세히 설명해준다.
(카메라출동, 추적60분.. 따로없다)

"엄마 지금 설거지해여.."
"웅..큰언니는여?"
"학원에여 .."
"작은언니는여?"
"방에.."
"그럼 다희는 뭐해?"
"응..나? 만화보고 있었지.."

이렇게 막내딸이 하는 이야기만 들어도
남푠의 말이 다 들리는 듯 하였다.

오로지 그 씨잘데 없는 질문에 이렇게 아주
친절하게 상황설명해주는 딸은 바로 요 막내딸 밖에 없다.. ㅋㅋ

그렇게 호구조사가 다 마치고 나면
그제서야 내게 건네오는 전화기..

"왜캐 그렇게 오래 통화하구 그래?전화료 마니 나오게??"
(시간은 돈이당..멋데가리 없는 여편네라고 욕들어도
돈 앞엔 천하장사도..국제모델도 힘 못쓴당..^^)

"궁금하니까 구치~~"
"참내..그럼 차라리 집에다 감시 카메라를 달아라~"
"ㅋㅋㅋ 증말 그럴까~"
"엥@@ 미텨내가.."
"심심하지도 않고 것도 잼 있겠다..ㅋㅋㅋ"
(에구..병이야병..차라리 이쁜 날 주머니에 넣어갖고 다녀람마..히히^^)

그런데 가끔은 그 병도 전염이 되는지
애첩에게 종일 연락이 없으면 내래 막..

불안초조증세와 더불어 급기야 수족 떨림현상이
나타나면서 내도 막 애첩을 찾아 텔레퐁을 때리니원...ㅋㅋ

통신의 습관이 무섭구먼구려..

만약 전화기나 핸폰이 없었다면??
아마.. 거의 정신 공황시대가 오지 않을까..ㅎㅎ
홍역마마보다 더 무서운 제2의 전염병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띠리리~~

이 시간이면 울 남푠..
애첩이 또 날 찾는갑네..
(총총..에구구 바쁘다바뻐..^^)

"여보세여"
"웅 나여.."
"왜.."
"음..구냥.."

어..이상타..
오늘따라 남푠의 가라앉은 목소리가 왠지...

혹..무슨..일이라도 있나..왜 목소리가..
그전 같지 않게 어째 좀 ...그러네..흠..-_-

"자기..오늘 무슨 일..있어??"
"아~니..일은 무슨..-.-;;"

"근데 자기 목소리가 왜그래? 무슨일 있는거 같은데??"
"음..아무 일.. 없다니깐.."
"증말?"
"구래.."

"음..그래?..근데 자기..지금 어디야..."
"흠..여기??.."
"웅"
.
.
"여기 화장실..^^;;"
"켁~~@@ 뭬야??"
"히히히.."
"우이쒸..팍@##$ 얼렁 안끊어??"
"왜~~나~~ 심심한데~~~"
"미텨내가..어째 목소리가 좀 구리구리 하드라니.."
"ㅋㅋㅋㅋ^0^;;"
"냄새나니까 얼렁 안끊어!!우쉬.."

몬말려 증말@@@
참말로~~ 몬말리는 남푠땀시
그누무 애첩도 참으로 괴로울 것이구먼..ㅋㅋㅋ

본처 여러분!!

올 크리스마스에는..
시도 때도 없이 본처 찾아 울부짖는
애첩에게 예쁜 옷 한벌이라도 사 줍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