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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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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이름은 갈대입니다.


BY 베오울프 2000-10-12









◇ 내마음의 이름은 갈대입니다.


며칠간의 시간들이 답답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했던 시간이였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이젠 즐거움으로 남아있다.

왜냐하면 그시간들이 있었기에 내가 좋아하는 생활에세이란이 더

소중하고 내게 큰의미를 불어 넣어 주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글을 쓴다기 보다 일기 쓰는것을 참좋아했고

짧은 메모 남기기를 즐겨 하던 내가 아줌마 닷컴을 알게

된후로는 사이버작가라는 타이틀 아래 생활에세이이란 제목을 걸고

하나 둘 글을 써내려 가는 동안 난 엄청난 변화를 느꼈다

무엇보다도 삶이 생동감 있어졌고

내인생을 즐겁게 가꾸어 가는 행복을 스스로가

만들어 가면서 생활한다는 그 자체가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내마음은 갈대였다는걸 두사람이 알게 해준다.

한사람의 작은 목소리에 그렇게 까지 민감하게 받아 들이고

또 열불을 내서 똑같은 부끄러운 아줌마가 된듯한

기분에 잠시 씁쓸해 했던 시간이였는데

이젠 내마음은 늙은 느티나무로 가꾸어 가고 싶다.


세상을 살다보니 참 개성이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인격도 존중해주어야 겠다는것 그리고 남의 의견도

수용할줄 알고 자신을 다시 돌이켜 보는 시간도 가져보고

좀더 나은 길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며칠간이였다.



잠시나마 나의 행복을 접어야 하나 하는 못난 생각도

해보았지만 난 결코 그 행복을 뿌리칠수가 없다.

나의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 주인공이기에

내가 느끼는 행복과 기쁨도 같이 만들어 가는

시간에 더 충실해야 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작은 변화의 바람이 이렇게 날 성숙하게 만들어준

그 두분이 곁에 있으면 차한잔 같이 나누고 싶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내행복을 찾아가야겠다.


2000년 10월 12일 목요일

지리산 아낙네 베오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