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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8

나의 사랑하는 이나...


BY youri68 2001-11-23

이나의 나이는 13세...
이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다...
나에게는 내 친자식과 똑같은 조카....

이아이가 태어날때 난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아인 뱃속에서 정말 열심히 발길질을 했는데...
꿈틀거리는 모습이 아이를 낳아보진 못한 나에겐 이상하게만 보였다.
허나..태어난 아이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아이가 유치원에가서 재롱잔치를 할때의 모습이...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할때의 모습이...
운동회때 달리기하던 모습이...눈에 사진을 찍어놓은듯 환하다..
내겐 딸 이상인 이나..
내가 결혼을 할때 한없이 섭섭해하고 눈물 짖던 이나..
나의 아들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주던 이나..

이나가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그리고....지난 10월 13일...
이나가 쓰러졌다.
친구들과 함께 극장구경을 갔다가.....
119의 도움으로 병원에 도착한 이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았다.
이나는 이제 13살인데...
이나는 곧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고...토하기 시작했다.
수혈을 받아야 했고...부작용으로 온몸에 붉은 반점이 무수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나는 자주 힘이 없어했고...
밖을 그리워했다.
몸이 좋아지지 않아서 2인실로 옮겨져서 무균식을 먹기 시작했다.
이나는 투정부리지 않는다...
이나는 빠지는 머리카락이 싫어서....예쁘게 머리를 깍았다.
그리고는 모자를 썼다.
이나는 시워한 아이스크림이 젤로 먹고 싶다고 했다.
이나는 다시 6인실로 돌아왔다...많이 좋아져서...
머리엔 몇개의 머리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자긴 형광등이라면서 불을 꺼도 어둡지 않다고하면서 웃었다.
2차 항암치료가 들어가고...
이나는 생리를 안하는 약도 먹었다.
생리가 시작되면 멈추지 않는다고 하면서..
난 이난 곁을 오래 지켜주지 못한다.
쓸모없는 이모임이 속이 상한다.
이나는 언제나 환하게 웃는다...
자긴 잘 있다고...
새해를 병원에서 맞이 하게 되겠지만...
곧 집으로 돌아갈거라고...

이나에게 편지를 쓴다...
매일같이....
이나는 대답이 없다...그저 읽기만한다...
이나는 오늘도 내 편지를 기다리면서 즐겁고 명랑하게 병원생활을 하고 있을것이다...

이나는 곧 건강해질것이다..
그리고 나와 함께 해리포터를 보러갈것이다...

새해....
이나와 그를 아는 모든이의 소망은...
이나가 병에서 빨리 벗어나는것이다...

이글을 읽는 모든이들도...
나와 같은 소망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