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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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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와의 황당한 만남...


BY 덜렁이 2001-11-15

3년쯤 전이었을까....
남친과 사귄지 몇개월 지났을때 야그다.

12월 날씨가 엄청 추웠다. 난 추위를 싫어한다. 엄청
동장군이 활개를 칠때면 난 늘 개떨듯이 덜~덜~~~~

난 직장이 끝나면 남친을 만났다..
남친은 학상.. 난 직딩....
(난 한살늦게, 남친은 한살 일찍 학교 들어감)
난 돈이 있는데 남친은 없었당...
(그래도 남친은 어디서 구해 오는지 밥은 잘사준다 ㅋㅋㅋ)

넘 추워서 갈데도 없고 해서리 만화방에 가기로 했다..
대학교 후문쪽으로....
반지하 만화방 난로 앞에서 신나게 만화를 보면서 킬킬거리다 보니 옴마나~ ~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갈시간이당
(사실 기다리시지도 않는다 아니 못한다 )
9시가 울 부모님 취침 마지노선이시다.
일일연속극 보신다며 우기시다가 어느새 드르렁~~~

헌데 가게 앞을 나오니 우리가 세워둔 차가 없는것이다...
분명히 꼬치구이 가게 앞에다가 세워 놨는데...

황당~, 당황.. 왔다,갔다, 두리번, 두리번.....
차가 2대라 데이트시 귀찮아서 내차는 우리집 앞에 두고 남친차(남친 아버지차)를 타고 왔는데 ...
아직 번호판도 임시인 차가 헉~
이상하다 어디 갔지? 여기다 분명... 어쩌구 저쩌구....


순간 흰 차가 뒤에서 오더니 빵~ 빵~
타란다....
난 갈등이 마구 시작 되었다.
36계냐, 뻔순이가 되느냐!(날도 추운데...아이고~)
늦었다. 타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남친 아버지다.....
그후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도 안난다.


꼬치 가게 앞에다 우리가 차를 세워 놓을때는 가게가 문을 열지를 않았다...
우리가 들어가고 난 후 조금 있다가 열어 놓은 모양이다.

장사하는 가게 앞에 주차된 차가 있으니 주인을 찾다가 없으니 경찰에다가 연락을 한 것이다.
경찰에서 조회 후 집에 계시던 남친 아버지가 불려 오셨고...쩝~~


넘 놀라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해서, 어디에 갔는지 알아 볼려고 아들이 나타날때 까지 기다리셨단다..
근디, 웬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타나니...
야단도 못치고...



후에 내동생은 이 말을 듣고 배를 잡고 웃고 우리가 넘 웃긴 커플이라고.. 요즘 유행하는 것(연상연하)은 다한다고...


누가 알았으랴... 그후 남친 아버지가 내 시아부지가 될 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