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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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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는 마누라의 악처 일기 -2


BY 곰네 2001-11-15

흠흠 오늘은 좀 거시기한 버전인데...^^
여기 아짐마 아닌 사람없으니깐 맘 놓고 이야기 해도 되죠?

저희는 결혼을 했습니담.
그런데 결혼 전에 먼저 잤습니담. ^^;;
왜 그러세요? 결혼 전에 잔 사람 저 말고도 많잖아요 여기.
결혼할 남녀가 그냥 뽀뽀만 했다면 그거 정상이겠어요?
근데 잔는거 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남편 (그때까진 애인^^)
이랑 자고 나서 제 몸에 열이 나고 아프고 그랬습니담.
자꾸 화장실에 가도 또 화장실 가고 싶고 쉬는 안나오고.
순진 무식한 저로써는
'앗! 이것이 그 거시기 병이구낫'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나쁜넘 지가 나쁜병이 걸렸으면서... ㅠㅠ'
저 혼자 자취하는데...
이불 싸매고 울고 아프고 울고 아프고...<----넘 불쌍하죠?
막 아프고 울고 그러고 있는데 그때 남편이 왔습니담
"왜 그래 어디 아퍼?"
'나쁜넘 나한테 더러운 병을 옮기다니...'
얼마나 분하고 분한지 아픈 가운데서도 살이 벌벌 떨리는 겁니담.
"어? 너 많이 아프구나~~ 어디봐..."
그러면서 남편이 이불을 들고 보려고 하는데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리
후왁 이불을 걷고 아픈데 이불걷을 힘은 어서 나오냐구요?
아픈 사람도 독오르면 힘이 절로 난답니담^^
"야 너땜에 나 더러운 병 걸렸다"
"너 성병환자냐? "
남편이 놀라서 "어? 어.....어??"
"너 가 꼴도 보기 싫엇!!!"
좀 있다가 부시시 일어서는 남편 그러고는 밖으로 나갔습니담.
'나쁜넘 엄마한테 말도 못해 ~ 아빠한테 말도 못해~
친구들 한테는 더더욱~'
얼마나 서럽고 서러운지 또 열도 얼마나 많이 나는지 울다 아프다...
그런데 좀 있다가 남편이 다시 오는 것이었습니담.
"야 그래도 병원에는 가야지~~어?"
저는 서럽고 서러웠지만 지금 당장은 어쩝니까
끌려서 병원에 갔습니담.

근데 병명이 뭔지 아세염 ^^
밀월성 방광염 <----- 이거 아세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신혼부부들이 처음 자고 나서 걸리기도 하는 병이래요.
병원에서 나오는 데 어찌나 미안한지... ㅋㅋㅋ
그래서 더 아픈척...
집에 데려다 주고 약도 먹여주고 그러더라구요.

다 나은 다음에 전 한마디도 병 이야긴 꺼내지 안았답니다.
쪽 팔려라...^^;;
근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저한테 더러운 병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밖으로 나오는데 자기도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살펴보고 또 보고 그랬다더군요 ㅋㅋㅋ
에구 창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