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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며


BY ggoltong 2001-10-31

괜스리 아이들 앨범을 보고 싶어졌다.
아직 개킬 옷이 많은 데도
그 일 일랑 그만 두고
앨범을 뒤적뒤적 보고 싶었다.

내가 꺼내온건 내 둘째,셋째아이
사진첩이였다.
첫째아이에 비해 앨범 두께가 확실히 작다.

한장 한장 넘겨지는 사진들을 보자니
마음이 뭉클해지고 별안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2.5kg..저체중으로 태어난 울 둘째놈 얼굴이
어째 가실가실한 햇병아리 마냥 내 심금을
또다시 울린것이다.
내 뱃속에서 마저도 힘들게 자리하고 있었을
나의 둘째..
요놈이 벌써 삼십개월이다.
고맙기도 하지..

사연이야 없을리가 없지만
어째 바람 툭 건드리고 가도
눈물 후르륵 흘릴것같은 요즘의 나.
껌이라도 하나 씹어 기분 전환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