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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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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바보


BY forforyou 2001-10-20

그렇게도 화창하던 날씨가 밤이 되니

어슬어슬 추워오는게 겨울이 멀지 않았나 봅니다.

아이가 하나인 신랑 친구가 하룻밤 재워서 데려온다며

아들녀석을 데리고 가는데 5살난 딸아이 같이 가겠다고

온갖 어거지를 써서 어쩔수 없이 같이 딸려 보내고

모처럼 찾아온 황금같은 혼자만의 시간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서 신랑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애들 둘다 승현이네 갔는데 나 어디 놀러가면 안되요?"

"어디 갈려구요"

"그냥 영화나 보러가든지"

"갔다와요"

(참고로 신랑이 저보다 한살 더 많고 1년 6개월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기념일은 아홉번을 넘겼는데 서로 존대를 하고 있음)

너무 쉽게 갔다오라고 하니 갈수가 없는거 있죠.

가게를 하는데 제가 움직이면 문을 닫아야 하잖아요.

가지말라고 하면 박박 우기고 홧김에 가게문 닫고 가겠는데

하던짓도 멍석 깔아주면 못한다고 하는말이 있듯이

하물며 평소 안하던 짓인데 오죽 하겠습니까?

그래서 바보같이 그냥 가게에 있다가 조금전에

집에 들어왔는데

남편은 술자리 약속이 있어서 나가고

혼자 집지키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제가 참 바보 같아서 어이가 없습니다.

님들 보기에도 제가 바보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