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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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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다녀와서...


BY minet30 2001-01-18

며칠간의 혹독한 추위때문인지 오늘은 따스한 봄날을 연상시켰다.
그 따스함을 벗삼아 시장에 들렀다. 시장은 벌써 명절을 치르고 있었다.풍성하게 쌓아놓은 물건들 그리고 그 어수선함.

예전의 명절은 나에게 어떤 것이었을까?
그냥 쉬는날 이었다.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고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영화도 볼 수있고....엄마의 분주함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시장의 어수선함도 나와는 상관이 없었다.
까페에,식당에,그리고 극장에서의 북적거림, 거리의 흥청거림이 먼저 는에 들어 왔었다.그리고 그것이 생활에 있어서 생기와 활력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한아이의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고 며느리가 된 지금 난 시장에서 그 명절을 준비한다. 이곳저곳 인사할곳을 챙기고, 장을보고, 큰집에가서 복닥거리며 일할 생각을 한다. 예전의 그냥 쉬는날은 나에게 사라져 버렸다.

옛날이 그리운건 아니다 그때가 지금보다 행복했던건 아니니까...
인간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모든게 참 다르게 보인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나는 아줌마다. 아줌마가 되니 내 시야가 넓어졌다. 집에서 집안일만 하면서 지낸다고 세상에 대해 무지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가정이 세상이고 그곳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아줌마다. 남편과 아이들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이나라의 경제와 미래를 끊임없이 걱정하고 생각하는 거인(?),그것이 아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