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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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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대한민국 육군훈병 빡빡이 내 아들. -첫째둘째셋째날.엄마일기-


BY mizzhoho 2001-10-18

첫째날

다시한번 탯줄을 잘라내는 느낌!!!
흐뭇하고, 안스럽고,대견하고,가슴이 싸아한.....
저녁나절 천둥번개에 폭우. 가뭄에단비지만 오늘은 싫다.
무릎이 쑤실나이에 가슴이 아리다.
예전 그 느낌! 짝 사랑!!
아들 향한------------------>-------------------------->짝사랑!!


둘째날

인터넷의 바다에 '빡빡이기후니'가 떴다. 오잉? - -+
어느새 바꿔 놓고간 이름, '빡빡이기후니' 그런데. 너!너!누구야~~~?
대한민국 육군이 아무리 관대해도 놈일리는 없고.....
^0^ 어제 부대까지 따라가준 고마운 친구녀석이다.
'후니 잘 들어갔니?' '씩씩하게 뛰어갔어요.'
'그래 고맙다.' '금요일에 후니휴대폰 갖다 드릴께요.'
그래 기다릴게.....어여와.....
또 다른 녀석 한테서 전화가 왔다. 공군부대에 있는놈.
몇달 먼저 같다고 친구집에 전화까지?
'후니 잘 들어갔어요?' '그래 고맙다.' '씩씩하게 뛰어 가더란다,'
'어디니?' '부대에요, 어제 할려다가 못했어요.' '그래 고맙다,고맙다.'
너무 고마운 나의 작은 아들들이다.


셋째날

떠나는날 아침. 녀석은 되풀이 '이등병의 편지'만 틀어놓았다.
엄마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한 술수가 틀림없다. 빡빡이 아들이 없어도
들을때마다 가슴 짠한 노랜데.....
마음이 심란해 녀석이 욕실에 있는 사이 꺼버렸다.
슬픈 노래가 없어도 혼자 있어면 저절로 눈물나는 엄마 마음을 모른단말인가!
울지 않는 엄마가 조금은 섭섭하다는 듯한 놈의 표정.
작별의 뽀뽀를 찐하게 한번 하자니까 사람들이 원조교제 하는줄 알까봐 안된단다.
아줌마랑 영계랑..... 애구, 여자친구 한테는 통 사정을 할놈이 아닌가. 한번만 해보자고....
배신감 - -^
항상 하시는 시 어머니 말씀 "안 보면 보고싶고 보면 몸서리 나는게 자식!" 지당하신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