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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7

벙어리 남자,,,,장님여자,,,,,,(펌)


BY glory 2001-10-17

남자는 말을 못 하고 여자는 앞을 못 보는 커플이 있었다.



남자는 사랑스런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만 오물거릴뿐 하지 못 했다.



여자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보고 싶었다.



궁금할때 여자는 남자에게 물어본다.



"자기....뭐 입구 있어?"



남자는 여자의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그린다.



(벌써 가을인가 봐 추워서 스웨터 입었어....)



여자는 엷은 미소를 짓는다.



"음...스웨터 입구 있구나....자기 내가 앞 못 보는게 답답하지 않아?"



남자는 손가락을 들어 그녀의 손바닥에 적기 시작한다.



(아니...나만 자기를 볼수 있는게 미안하지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 하는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



둘은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는 날이면.....



여자의 손을 꼭 잡은 채 남자가 식당에 조심스럽게 같이 들어 간다.



그리곤.....



여자의 손바닥에 적는다.



(자기 뭐 먹을래?)



여자는 귀여운 미소를 흘리며 대답한다.



"자기 먹구 싶은거..."



(난 배 안 고파.....)



"그럼 나도 안 먹을래...



(나 소리없이 웃었다. 그럼 우리 김치 볶음밥 먹을까?)



여자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물론 그는 볼수 없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김치 볶음밥을 앞에 둔 채......



남자는 숟가락을 들어 여자의 입에 넣어준다.



까르르 웃으며 먹는 그녀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은 그 남자.



여자가 묻는다.



"자기는 안 먹어?"



(먹구 있어....)



여자에게 밥을 먹여 주느라 차갑게 식어 버린 남자의 김치 볶음밥.....



그는 여자친구가 맛있게 다 먹은 그제서야 숟가락을 들어 밥을 먹는다.



"아직두 먹어?"



(아주머니가 남자라구 많이 주셨다. 돈 더 달라구 그러면 어쩌나...)



환하게 웃는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탁자 밑으로 손가락을 내려 써 내려 가기만 한다.










(사랑해........)











그와 그녀가 식사를 마친 후....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



지나가는 자동차......



그녀의 손을 꼭 쥔채 신호등을 건넌다.



남자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그녀의 손을 꼭 쥐고 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중간 지점에 다다랐을때 그녀가 말한다.



"자기야...나 운동화 끈 밟히는거 같은데..."



묶어주고 싶은데 차도 중앙에 놓인 그는 빨리 건너가고 싶었다.



여자의 손을 이끌며 앞으로 나아갈 때.....



그녀의 손이 미끄러진다.



중심을 잃은 남자의 몸이 기우뚱하며 그의 앞으로 커다란 물체가 지나간다.



끼이익~~~



커다란 굉음을 내며 급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남자는 허공에 떠 있었다.



털썩~



그녀가 소리를 지른다.



.



.



.



.



.



비록 보지는 못 하지만 커다란 굉음과 주위의 소란스러움은



그녀에게 모든걸 말 해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도로 가운데에 몰려 있고 그녀가 그를 찾고 있다.



한 남자의 손에 이끌려 그에게 다가간 그녀.....



차갑게 식어가는 그는 피로 얼룩진 손을 내 저어 그녀를 찾고 있다.



뭐라 말하고 싶은데........



그는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는 자신이 미웠다.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았다.



"정호씨 나야......괜찮을꺼야~ 근데 왜 이렇게 손이 차가워?



응? 자기 괜찮은거지...."



그가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들어 그녀에게 적기 시작한다.



힘겹게 적어 내려가는 그의 피 묻은 손가락..

























(미안해.....신발끈 못 묶어줘서..........사....랑....해.....윤....희.....야....)










그를 태운 엠블런스에 그녀는 지금 그의 손을 꼭 쥐고 있다.







"자기야....내 손바닥에 아무 말이나 적어 봐...."



..................................



"자기야.......아무 말이나 적어 보래두...."



...................................



"후후~ 자기 적는거 까 먹었구나.....그치?"



......................................



"이 바보야~ 난 자기 얼굴도...모르는데....이렇게 가 버릴꺼야?"



........................................



"나 밥 먹을때 누가 먹여주라구.....자기 나 먹여주느라 따스한 밥 한번 못 먹었잖아~"



........................................



그녀가 그의 축 쳐진 손바닥에 그녀의 마지막 말을 적는다.






















(사랑해~ 가지마~)



.



.



.



.



남자의 장례식 날 그녀는 오지 않았다.







떠나 보내는 그 마저도 볼수 없는 자신이 싫어서 그녀는 장례식에 오지 않았다.



그리고.........



첫 눈이 오는 어느 날....



그의 재가 뿌려진 동해 앞 바다에 친구의 도움으로 그를 만나러 갔었다.



차가운 겨울바다는 말이 없었다.



그녀가 친구의 손바닥에 적기 시작한다.























(나 영원히 말 못한다해도 괜찮아~ 바다에서 그이 냄새 나는것 같애~ 너도 느껴지니?)



- 끝 -




.........뉴욕 에서,,,,,,,,,,kenny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