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루한 일상과 그속에 깃드는 남루한 사랑에 대한
작고 따뜻한 예찬... 허진호 감독에게 끝없는 박수를...
가는 것이 봄날 뿐이던가요?
우리네 젊은 가슴 움켜파던 아픈 기억도,
보고싶은 마음에 목메여 하릴없이 기다리던 기나긴 시간도,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수 없이 변하는 계절속에서 흔적 없이 가버리지요.
벚꽃속에서,
아쉬워하며, 두려워하며,
머뭇머뭇 뒤돌아 보며 헤어지던
젊은 그 둘의 남은 사랑의 미진함은,,,
연분홍 꽃치마 곱게 휘날리며 먼길로 가던
상우 할머니의 삶처럼 다시 사연 많게 추억으로 접어들겠지요.
그리고 가는 봄날처럼 어느덧 잊혀지는 날 있겠지요...
되도록이면,
혼자가서 보면 더 좋을 영화...
두 주인공의 지독히 자연스런 연기만으로도,
별 다섯개 너끈히 먹고 들어가는 영화...
허진호감독의 일상의 미학을 위한
끊임 없는 헌사에
다시한번 박수를.......
P.S---봄날은 간다 같은 영화 많이 봐줘야,
조폭 마누라를 잘 만든 영화라고 우기는
거지 발싸개같은 수준낮은 제작자들
낯 뜨거워집니다. 걔덜눈은 관객이 뭐로 보이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