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바이올린 e단조 op64 1악장을 찾아 내었다
갑자기 그 애 생각이 나서 ...
그래 그해에 동아 콩쿠르 지정곡이라구 무지 무지하게 연습을 해댔었지 ..
그애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랫만에 ... 만남을 청함이 남자에게서두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내가 너 만나도 될까
상황과 상관없이 이야기라도 하자 나는 너를 좋아 하잖아 "
아이 ~~~~ 거짓말 ...
"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듣니 ??..."
허술하게 약속을 하고 방에 들어와 앉으니 허망하고 어이가 없었다
사람에게 벌어진 일연의 사건과 인연앞에 스스로 기가 차다
"내가 솔직히 너의 첫인상 말해 줄까 ?
너는 처음에 당돌한듯 하면서 귀여웁고 발랄하고 그렇게 보였어
분위기나 말하는 거는 조금 낭만적이고 ."
"누구나 질투가 이는데 그것을 어떻게 표출시키느냐 하는 차이지
너가 처음에 나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고 말해주어서 정말
고마운 것 같아 만약 그렇지 않았으면 내가 너에게 어?F게 했을지
너는 상상도 못했을 거야..절대 소유하고 모든것에 반응하고
관심을 나에게만 주어야 만족하고 그 정도 남들보다 더 극심
했을 지 몰라 나는 너를 좋아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건방진
거니 ?.."
" 아니 너무 너무 고맙지 ...
내가 그런말을 들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 ..."
"내 온 한해를 동아 콩쿠르에 바쳤는데 입상이 되지 못하니까
그 후유증이 너무나 큰 것 같아 차이코프스키 곡이었는데 너무
어려웠어 연주 도중 실수를 했어 눈물이 나올것 같았고
너무도 앗찔했단다 "
정말루 그애는 너무나 익숙하게 칭찬이나 처세에 능해 있었다
그애가 자라난 환경이 서구적일지라도 ...
불만이나 부정을 말할 때에도 상대방의 기분에 거슬리지 않으려고
최대한의 노력과 성의를 보인다 칭찬을 할때에는 마음에서 우러나
오고 몸에느끼는 분위기를 함께 발산 하기땜에 타인에게 하는
지나가는 아부는 아니라고 여겨지게 한다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강하게 (?) 행동한다 부담없이 편하고 무엇이든 받아주고
이해 하려는 자세가 엿보인다
<자기를 평생 좋아해주고 위해줄수 있는 사람하고 결혼 해야 한다
서로 오랫동안 긴장하고 사랑할수 있도록 노력해야하고 >
"자주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전화라도 하자 ...
BEER를 150CC
오징어와 같이 ..
그 맛과 분위기
허심탄회하고 정깊은
그 안이 모두 정답게 느껴진다
"시험은 못봤어
빵꾸 안나는 법두 배워둬야 겠어
어제는 왜 그렇게 네 생각이 나는 건지 .."
허술하게 바쁜 날들이 지나가고
나는 그를 기억에서 지우고 있었다
지금 어떤 그리움도 아닌 그저 그 멘델스존의 바이올린이
듣구 싶을 뿐이다
그리고 그 예술가적 혼이 깃들인
그 친구 보다는 가끔 나에게 잼있는 이야기두 해주고
술도 엄청 퍼마시구 오는 울 신랑이 걸맞는 옷이라구 다시 한번
인정 하고 살고 있다 ..
그래 나에게두 그런 날이 있었다 문화를 느끼면서
스커트 정장을 입고 세종문화 회관 앞에서
누군가가 눈썹을 날리며 다가오기를 기다리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