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밑 여동생의 아들래미..
우와@@ 장난아닌 울트라캡틴 짱 개구장이이다..
우찌 조론 요주의 인물이 태어났는지 우리집안의 영원히
풀리지않는 삼대 미스테리중의 하나로 꼽을 정도다.
두딸을 낳고 낳은 아들..
소중하고 이쁜마음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일것이나..
그게 언제때일인가 싶다...
지금은 갖은 구박과 핍박을 받으면서도 어찌나그리도
꿋꿋한 말썽쟁이 미운 7살노릇을 하는지 그 일화를
말로 이야기 하자면 아마 하루밤은 족히 지새야 될 정도이다..
어느날은 요녀석이 아침 일찍 소리없이 사라져 즈엄마 깜짝놀라
온동네 구석구석 찾으러 다니다 길가에서 녀석을 만나자
반갑고 노여움에 어디 다녀온거냐고 큰소리로 놀라 물으니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태연히 하는말..
"응..동네 한바퀴 돌아보고 왔어.."
아니 지가 무슨 동네민심을 살펴보는 암행어사도 아니구
뭐가 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이른아침부터 노인네마냥
동네 두바퀴도 아닌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고 온다는건지 원~
참내 기가 막혀서리..^^
그후, 동생에게서 전해들은 그런 황당한 일화를 듣고
내가 지어준 그 녀석의 별명은 동네한바퀴이다...ㅋㅋ
하여간 녀석은 좋게 말하면 적극적이고 활동력이 왕성하다 말할것이고
우리집 식구들 표현데로라면 부잡스럽기가 그지없는 녀석이라 하겠다.
그 녀석덕에 내동생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친정에서도 그리 반갑지않은 둘째딸이 되어 버렸다.
엄마나 아버지의 눈빛을 보면 만나서 반가움은 5분이요..
녀석의 부잡스러움을 5분을 겪고보면 그런 동생식구들
얼른 갔으면 하는 모습이 역력할 정도이다..ㅋㅋ
만화영화를 봐도 앉아서 보는법도 없고 놀아도 갖은함성과
온 집안 살림살이가 죄다 장난감이니 그야말로 엄마네집은
녀석이 오므로해서 한집안 쑥대밭 만들어 놓는건 시간문제이니
그누가 반기려만.. 구래도 우린 그 녀석이 대문을 박차고 들어오면 ..
"우와..특공대원 왔따!!"하며 우린 두려움섞인 표정으로 녀석을 반긴다..
"흠..오늘의 지령은 뭔고~ 할머니집 난장판지령을 받고오셨는감?"ㅋㅋ
요번 명절때도 역시 녀석은 우리의 한치의 기대를 져버리지않고
점점 더 활동력 왕성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나 인사를 한다.
"어이~ 동네한바퀴 ...요즘도 동네순찰 잘 다니는가.."
"언니 요즘은 안다녀..내가 붙들어 메놓고덩..말도마..전에는글쎄...."
또 그녀석의 일화가 소개되고..우린 또 경악을 금치못하고..@@
이렇게 반가움도 잠시..
녀석의 산만한 움직임들로 점점 온식구들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즈음..
드뎌..큰이모부등장..(울신랑..)
큰 목소리와 안경쓴 모습을 한 이모부가 그나마
녀석이 가장 겁내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온집안 식구들 모두 만만하게 보는 녀석이 이상하게도
이모부만 보면 눈꼬리가 내려가는 빛이 역력하니 이얼마나 다행스러운지..ㅋㅋ
그렇잖아도 꼬맹이들 군기잡는걸 명절날 유일한 낙으로 삼는 울신랑..
때를 놓치지않고 한바탕 소동을 피우는 녀석을 큰소리로 냅다 부른다..
"이자쉭!! 김 기현!!이리와.."
"네.."- -;;
한손엔 마져가지고 놀던 장난감 슬그머니 내려놓고는
약간의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을 지켜보며 우린 소리없는 웃음으로
그 녀석의 겁내하는 모습을 몰래 바라보고 있었다.
"너 왜그렇게 말을 안듣는거얌마.."
"..........."
"무릎꿇고 두팔들고 앉아있어.."
"네.."
그리곤 한구석에 앉아 시키는데로 씩씩하게 벌을서고 있는모습을 보자
울신랑 또 한마디 한다..
"어쭈~~ 요녀석봐라~ 벌받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데~~
폼이 딱 잡힌거보니 한두번 받아본 벌솜씨가 아닌걸?"ㅋㅋ
유치원이고 집이고 동네서도 소문난 개구장이녀석은
이미 여러사람에게 단련된듯한 능숙한 폼으로 벌을서자
울신랑 어이없어 웃는다.
"김기현..손내리고 두눈 감는다..실쉬!!"
녀석은 시키는데로 두팔을 내리고 두눈을 속눈썹 감기도록 꼬옥 감는다..
"자!! 지금부터 너가 잘못한것을 조용히 눈감고 반성한다..알겠나!!.."
"네~"
ㅋㅋ우린 그런 비참한 특공대원을 바라보며 웃음을 참고 있었다..
요녀석 눈감고 있는것도 잠시..
조금 앉아있자 바깥세상이 쬐메 궁금했던지
한쪽눈을 슬그머니 베시시 떠보다 두눈 아니 한눈으로 마주친
이모부의 험상궂은 눈과 딱 마주치자 얼른 다시 눈을 낼름 감는다..
"누가 눈을 뜨라 그래썸마!!"ㅋㅋ
흐미~ 앉아서 눈감고 있으면 을매나 어지러울꼬..ㅎㅎ
그나마 녀석을 통제할수 있는 사람은 이모부밖에 없는지라...
어느날엔가는 울신랑이 녀석에게 눈감고 이모부 꼭 끌어안고 있으라는
벌을 받는데 그 모습이 마치 코알라가 고목나무에 붙어있는
모습을 하고는 그 폼으로 벌을서다 걍 지쳐 잠이 들기도 하였지여.ㅎㅎ
이렇게 악역이라는 악역은 울신랑이 죄다 맡아서 하니 꼬마녀석들
경계하는눈빛이 역력하지만서두 구래도 즈이들 귀여워 하는건
알아가지고 안아주고 뽀해주면 어느새 군기잡힌 모습에서
억지 춘향이처럼 쪼르르 달려가서 귀잡고 뽀뽀니 뭐니...
하라는데로 다하는 기쁨조 역활도 제법 능숙하게 잘하니,
역쉬 요녀석 만능 특공대원 답다..ㅋㅋ
그 많은 식구들 다시 북적데며 그새 녀석의 약발은 이미 다하고
마당에서 다시 갖은부잡을 또 떨며 가져온 자전거를 차들이
다니는 길가에서 타겠다며 즈엄마한테 떼를쓰며 악을쓰자
참다못한 즈엄마가 큰 마당빗자루를 들고와서는 큰소리로 외친다..
"이녀석 너!! 맞고 탈래? 그만둘래??"
"맞고탈래!!" (즈엄마보다 더 큰소리로..)@@@@
(역쉬 특공대원답다..ㅋㅋ)
엽기적인 녀석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뱉는 그말 한마디로 우린 순간 놀라 뒤로 자빠질뻔했다..@@@
다음모습은 님들의 상상에 맡기리라..
맞고 탔을까여..아니면.. 안맞고 그만두었을까여..
고녀석의 기발한 "맞고탈래"라는 고.고..말한마디땀시
즈이 엄마 휘리릭~ 열받아서리
녀석의 엉덩이는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빗자루로 흠씬 두둘겨 맞고..
자전거 핸들손잡이도 함 못만져 봤단는거 아님니까여..ㅋㅋ
우리의 몰매맞는 진짜 싸나이..
비참한 최후를 맞히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에구..
저 못말리는 녀석도 언젠가는..
분명..철들날..있겠지..하며
웃었더랍니다..ㅎㅎ
-개구장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이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