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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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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원의 작은 행복


BY 별희 2001-10-06

가끔은 버스를 타거나 할때에 뒤에 타시는 분이 할아버지나 할머니일 경우는 차비를

내어드린다. 물론 한번도 얼굴을 본적은 없다.

그냥 한번쯤은 나도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 시장을 갔다가 신문지 바닥에 펴놓고 야채랑 고추등 따다가 파시는 할머니가 푸

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 찬밥을 드시고 계셨다.

마침 옆에 자판기 커피 판매대가 있어서 율무차를 빼어드렸다.

날씨도 쌀쌀한데 노인이 찬밥을 드시는 것을 보니 그냥 발길이 옮겨지지를 않았다.

할머니는 고맙다며 나의 손을 잡으시며 야채를 주시려고 했다.

나는 괜찮다며 그냥 돌아섰다.

큰 돈은 아니지만 가끔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행복을 나누어 주고 싶은 생각

이 든다. 나도 가끔은 누군가에게 그런 횡재를 받을 땐 그 기쁨은 배가 된다.

그런 나의 기쁨을 남들에게도 조금은 나누어 주고 싶다. 적은 돈이지만 나 자신도 행복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