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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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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슬픔


BY sun0116 2001-10-06

슬픔으로 꽉 찼는데 나는
세상은 웃고있다
이제는 눈물도 말랐다
그저 멍할 따름....

친구는 오늘도 마약성 진통제에
이밤을 편히 보낼거야

추석을 몇일 앞두고 위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한
친구의 병명은
위궤양이 아닌 위암 4기
올해를 못 넘긴다는 의사의 말이
공허하게 울리고
아무런 생각도 못하게 되었다

서른둘
사내아이 둘
남편
너무나 간단한 이력의 그애
아직도 자기병을 차마 말못하는
사랑하는 가족들땜에
몇일 있으면 퇴원한다고
철썩 같이 믿고있다

이년여를 치료하며
병을 키우는
그 의사넘은 죄책감이나 아는가
너무 억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