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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62

정조대를 채워라~


BY cosmos03 2001-09-27

우리집 개 아들과 딸...
복순이가 발정이나서리 밤과낮 구별없이 꽤나 요란도스럽다.
복순이는 18키로...장군이? 60여키로
당근 저울에올려봤지롱~

사랑을 나누는것도 종족번식도 모두 좋은데.
녀석들이 너무 심하게 동네를 벌컥 뒤집어 놓는거다.
장군녀석 덩치가 워낙에 커 놓으니...
사랑을 한번씩 나눌때마다 복순이~ 나 죽어! 라고 고함을 쳐대고...
버~얼건 대낮도 좋고... 모두 잠이든 깜깜한밤도 좋고...

사람들이 있건 없건
현관앞에서 씩씩~
옥상에서 씩씩~
좀 조용히 하면 내 어찌알겠냐만서도
복순이가 워낙에 끼깅대어 놓으니 동네사람 모두가 알아버린거다.

이그~ 저 웬수들...
새끼 낳아놓으면 그게 모두 배추이파리가 되어 내 손에 들어오니
못 하게 막을수도 없고..
어쩌랴? 참아야쥐~

사람도 아닌 짐승들이 어찌그리도 사이가 좋은지 진즉에 팔려고 내
놓았다간... 생이별 시킬수가 없어 데불고 사는데...

어제 아침엔 나가보니 장군녀석이 걸음걸이가 요상타.
휘청휘청~ 비틀비틀...
아뿔사!
과로!
신혼여행가서 쌍코피 터져온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쌍코피보다 더하게 녀석이 비틀거리는 꼴이라니...

너무도 기가막혀 녀석들을 따로 묶어놓아버렸다.
그랬더니 서로가 바라보며 그리도 구슬피 울어제끼는거다.
여보야~
자기야~
하듯이 말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 서있다 들어왔는데...
밤엔 그 소리가 더욱이 구슬프고 서럽게 들리는지라
다시나가서 두놈을 다 끌러놓았더만...
흐이구~
부끄러운것도 모르는 무식한놈!

내가 두눈 똥그랗게 뜨고 바라보고있는데도...
ㅋㅋㅋㅋ
아이고 민망하던거~
생각해보라~ 그 야심한밤에...아직은 젊은여자가 개쉐이들의
사랑을 바라보고있다면...
후다닥~ 튀어들어오니 남편이 놀래며 묻는다.
" 왜 그래? "
" ㅎㅎㅎ 왜겠수~ 쟈들 하~ 시끄러워서 끌러놓았더만...
붙어버렸네~ "
" 그래? 우리도 함 붙어봐? "
" 조~~~~~오치 "

볼일끝낸 울 서방님~
" 여보! 쟤~ 복순이...정조대를좀 채워 놓을까? "
" 뭐~뭐~뭘 채워? "
" 정조대~~~~ 맨날 저러고있으면 숫놈이 어디 견뎌나겠냐?
아님 장군이 한테 채우던가.... "
" 그럼 걔네들 오줌은 어떻게 눠? "
" 장군이 꼬추만 못 나오게 묶어놔~ "
흐~억
나 넘어가는 소리~

하다하다 별말을 다 하고...
듣다듣다 별말을 다 들어본다.
개쉐이한테 정조대를 채운다~
거참~ 세계일보에 날일이네그려